사진=김나영 인스타그램
사진=김나영 인스타그램


방송인 김나영이 두 아들과 함께한 사진으로 공중도덕 논란에 휩싸이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김나영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죄송합니다. 제 생각이 너무 짧았습니다. 앞으로 더 주의하겠습니다”라는 짧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그는 “체육인 가족의 주말”이라는 글과 함께 두 아들과의 일상을 담은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 중 엘리베이터 안에서 찍은 사진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나영과 두 아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거울 셀카를 찍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특히 두 아들은 신발을 신은 채 엘리베이터 손잡이 위에 올라가 양다리를 쭉 뻗은 채 포즈를 취했다. 이 모습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공공장소에서 손잡이에 올라타는 것은 위생과 안전 모두에 문제가 있다”며 즉각적인 지적을 쏟아냈다.
사진=김나영 인스타그램
사진=김나영 인스타그램


한 네티즌이 “손잡이 닦고 내리신 거 맞냐”고 묻자 김나영은 “잘 닦고 내렸다”고 답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청결 문제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공공장소 예절을 가르치는 것도 부모의 몫”이라며 비판했다. 또 “아이들이 신발을 신은 채 올라간 손잡이를 다른 사람들이 잡게 된다면, 누군가는 불쾌할 수 있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여기에 “엘리베이터 손잡이는 노약자나 장애인이 꼭 필요할 때 사용하는 시설인데, 올라타는 것은 위험할 뿐 아니라 기본적인 배려가 부족한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김나영은 해당 사진을 삭제했고, 댓글 기능 또한 차단했다. 이후 별도의 게시물 없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며 “앞으로는 더욱 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단순한 사과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라며 보다 신중한 태도를 요구하기도 했다.

사진=김나영 유튜브
사진=김나영 유튜브
김나영은 2005년 방송계에 데뷔한 이후 특유의 털털하고 꾸밈없는 매력으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2015년 금융업 종사자와 결혼해 두 아들을 얻었지만, 남편이 2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되면서 2019년 이혼했다. 이후 두 아들을 홀로 키우며 육아와 방송 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김나영의 nofilterTV’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한 김나영은 2021년부터 가수 겸 화가인 마이큐와 공개 열애 중이다. 두 사람은 SNS와 방송을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대중의 응원을 받아왔다. 특히 김나영은 아이들과의 소소한 일상을 SNS에 공유하며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공공장소에서의 기본 예절’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