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화차
사진=영화 화차


배우 박해준이 영화 촬영 중 김민희의 뺨을 실제로 때려 입안에 피가 나게 한 일화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7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게재된 영상에서는 박해준과 유해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해준은 이날 출연해 본격적인 대중적 인지도를 얻게 된 2012년 영화 ‘화차’에 대한 비화를 공개했다. 해당 영화는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김민희와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박해준은 극 중 김민희가 연기한 ‘경선’을 괴롭히는 사채업자 역할로 출연했다.

“당시 사채업자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 나에게 이런 역할이 주어지는 게 신기하고 감사했다”고 회상한 박해준은 “무대인사에 불려 갔을 땐 제 이름이 없어서 그냥 ‘사채업자입니다’라고 인사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짠한형 신동엽
사진=짠한형 신동엽
박해준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김민희의 뺨을 때리는 신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런 장면에서는 NG 없이 한 번에 끝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래서 정말 제대로 한 번 세게 때렸다”며 당시의 긴장감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그 후 뒤풀이 자리에서 김민희가 조용히 다가와 ‘그때 입안에서 피가 터졌어요’라고 말하더라”며 안타까운 후일담을 덧붙였다.

유해진은 “차라리 맞는 역할이 낫다. 어설프게 몇 번 반복하느니 한 번에 제대로 끝내는 게 낫다”며 고충에 공감했다. 박해준은 “감정에 취해 그런 게 아니라, 정확하게 한 번에 끝내기 위한 부담감 때문이었다”고 설명하며, 김민희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사진=JTBC
사진=JTBC


이 일화 외에도 박해준은 영화 ‘독전’에서 류준열의 귀를 핥는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그 장면을 찍기 전에 정말 귀를 핥아야 하냐고 물었고, 실제로 촬영 전 30분간 류준열과 대화를 나눴다. 촬영 전 귀를 씻었는지도 확인했다”며 웃픈 고백을 이어갔다. 이 장면을 언급하던 중 박해준은 “미안하다 준열아!”라고 외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해준은 이후에도 영화 ‘화이’, ‘독전’, 드라마 ‘부부의 세계’ 등을 통해 다양한 악역 연기로 대중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부부의 세계’에서 집착적이고 이기적인 남편 ‘이태오’ 역을 맡아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는 명대사를 탄생시키며 다시금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박해준과 유해진이 함께한 영화 ‘야당’은 마약 범죄를 둘러싼 브로커와 검사, 형사 사이의 치열한 심리전을 그린 범죄 액션물로, 오는 4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박해준은 극 중 집념의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 역을 맡아 또 다른 강렬한 연기를 예고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