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 김새론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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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김새론과 김수현의 교제 시기를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는 가운데 김새론의 친구들이 김수현의 기자회견 이후 성명서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1일 방송된 TV조선 ‘사건파일 24’에서는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과의 통화 내용을 보도하며 “고인이 미성년 시절부터 김수현을 만난 사실을 알고 있는 친구가 8명은 된다”며 “이들이 김수현의 기자회견을 보고 답답함을 느껴 성명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공개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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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31일 김수현은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시절 교제한 적이 없다”며 “성인이 된 이후 약 1년간 만났다. 강요에 못 이겨 거짓을 진실로 말할 수는 없다. 진실을 증명하겠다”고 주장했다. 김수현은 기자회견 내내 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김새론 유족 측은 김수현의 발언에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유족 측은 “‘미성년자 시절부터 좋은 감정은 있었지만 정상적인 만남은 성인 이후로 기억한다’는 정도의 입장만 나왔어도 진심이 느껴졌을 것”이라며 “모든 것을 부인한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유족을 대리하는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 변호사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김수현과 김새론이 2016년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증거로 제시했다. 해당 대화에서 김수현은 당시 17세였던 김새론에게 “보고 싶다”, “나중에 실제로 해줘”, “너 안고 자고 싶다” 등의 애정 표현을 했고, 이에 김새론도 “응, 허락해줄게”라고 답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사진=JTBC,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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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측은 이 같은 카톡 대화와 관련해 “조작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법률대리인 김종복 변호사는 “대화 속 연도, 소속사 정보, 나이 차이 등의 기본적인 사실조차 일치하지 않는다”며 “감정서 및 저자 동일인 분석 자료 등을 바탕으로 유족, 성명불상 이모, 가세연 운영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12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함께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새론 친구들의 증언이 공식화될 경우, 김수현 측의 해명에 결정적인 반론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친구가 성명서를 공개하게 되면, 김수현의 주장이 다시 한 번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사진=tvN, 김새론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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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새론 유족 측은 김수현이 기자회견에서 유족에게 직접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하며, 김수현이 진정으로 유가족의 아픔에 공감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연예계 스캔들을 넘어 미성년자와의 관계, 사자의 명예, 사생활 보호와 언론의 자유, 대중의 윤리적 기준까지 복합적인 사회적 이슈로 확산되고 있다. 양측의 법적 공방은 이미 본격화됐으며, 향후 수사기관의 판단과 추가적인 증거 공개 여부에 따라 사건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 김새론은 지난 2월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