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새론 유족, 김수현 측에 법적 대응 검토

사진 = 김새론 SNS
사진 = 김새론 SNS


고(故) 김새론의 유족이 김새론이 생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두 번째 내용증명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김수현 측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새론, 7억 변제 요구 후 ‘살려달라’ 문자 보냈다”

17일 오후 2시, 故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의 부지석 변호사는 서울 경찰청에 유튜버 A씨를 상대로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부 변호사는 “유족은 김수현 측에 대한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차 내용증명에서 7억 원을 변제하라는 요구를 받은 후, 김새론 씨는 김수현에게 ‘살려달라’는 문자까지 보냈다”며, “그러나 김수현 측은 이에 대한 응답 대신 2차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2차 내용증명에는 ‘소속사 배우들과 직접 연락하지 말 것’, ‘SNS에 관련 사진을 올릴 경우 법적 대응할 것’,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피해를 입으면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새론, 내용증명 발견 후 심적 고통…연락마저 두절”

한국연예인 자살방지 협회 권영찬 소장은 “최근 유족이 고인의 짐을 정리하다가 골드메달리스트에서 보낸 2차 내용증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2차 내용증명은 2024년 3월 25일에 발송됐으며, SNS에 게시물이나 사진을 올릴 경우 ‘눈물의 여왕’에 영향을 주면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부 변호사는 “2차 내용증명 이후 김수현 씨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고, 소속 배우들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고인이 이에 따라 얼마나 큰 심적 고통을 받았을지 감히 짐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김새론 씨의 연락을 아무도 받지 않았으면서, 이제 와서 ‘유족 측의 입장을 기다린다’고 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김수현 측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족 측, “김수현 미성년 시절부터 교제 인정하고 사과해야”

유족 측은 김새론이 남긴 문자에 근거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하며, 김수현이 이를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유족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며 “고인이 유튜버 A의 영상을 보고 극단적 선택을 여러 번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유튜버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김수현 소속사 “성인 이후 교제” 입장 유지…“배임죄 방지 위한 절차”

한편,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처음에는 강하게 부인했지만, 이후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며 일부 인정했다.

또한, 내용증명을 보낸 것은 변제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닌, 회사 임원의 업무상 배임죄를 피하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해당 설명이 없었으며, 오히려 김새론이 연락을 피한 것이 심적 압박을 더욱 가중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수현 측 법적 대응 예고…논란 장기화 가능성

이번 사안과 관련해 유족 측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김수현 측에 대한 추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김수현은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출연 중이며, 이번 논란이 그의 향후 연예계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