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요안나 유족 측 “김가영은 직접 가해자 아냐”

故 오요안나 유족 측 “김가영, 직접 가해자 아냐… 민사소송 대상도 아니다”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씨 유족 측이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김가영 기상캐스터는 직접 가해자가 아니며, 민사소송 대상도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7일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한 유족 측 전상범 변호사는 “오 씨의 동료들 중 주된 가해자가 있으며, 일부는 단순 동조하거나 방관한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이 기상팀 전체에게 상처를 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직접 가해자가 아닌 동료가 용서를 구한다면 유족도 마음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민사소송 대상은 단 한 명… 사건의 본질을 흐리지 말아야”

전 변호사는 “유족이 현재 민사소송을 제기한 대상은 단 한 명”이라며, “직접 가해자가 아닌 기상캐스터 동료들이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진실을 함께 밝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가영 캐스터에 대한 온라인 여론과 관련해 “현재까지 확인된 자료에 따르면 김가영 씨는 직접 가해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족들은 방관자에 불과한 사람이 주된 가해자로 오해받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사건이 왜곡되는 것을 경계했다.

또한 “이 사건의 본질은 직장 내 괴롭힘 문제이며, 유족은 이를 통해 제도가 개선되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변호사는 “유족은 故 오요안나 씨의 비극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불필요한 프레임이 씌워져 본질이 흐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가영, 논란 이후 라디오 하차·파주시 홍보대사 해촉 故 오요안나 씨 사건 이후 김가영 캐스터는 논란에 휩싸이며 출연 중이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또한 파주시 홍보대사에서도 해촉되는 등 여러 활동에서 물러난 상태다.

그러나 유족 측이 김가영 캐스터가 직접 가해자가 아님을 밝힌 만큼, 이번 논란에 대한 재조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족은 MBC와 경찰에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한 철저한 조사를 요청한 상태이며, 경찰 역시 관련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