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뉴진스 멤버들 상대로 법적 대응…전속계약 분쟁 본격화

사진 = 뉴진스 SNS
사진 = 뉴진스 SNS
K-팝 걸그룹 뉴진스를 매니지먼트하고 있는 기획사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며 전속계약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어도어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광고 계약 문제로 갈등 심화

이번 가처분 신청은 어도어가 지난해 12월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의 판결이 나기 전까지,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의 동의 없이 독자적으로 광고 계약을 체결하거나 광고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한 조치다.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이 일방적으로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후 광고주들과 독자적으로 접촉하며 계약을 체결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광고주 등 제3자의 혼란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가처분을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어도어의 입장: “뉴진스와 함께하겠다는 의지”

어도어는 이번 가처분 신청이 뉴진스를 향한 지속적인 지원 의지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뉴진스는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이며, 그들의 독자적 활동으로 인해 브랜드 가치 하락 및 시장 혼선이 발생할 경우, 회사는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어도어는 가처분 신청서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전속계약 해지를 둘러싼 선례가 만들어질 경우, K-팝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유인이 사라지고 산업 기반이 위축될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도 재판부에 함께 호소했다.

어도어의 계획과 입장

어도어는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는 전제 하에, 정규 앨범 발매와 팬미팅 등 올해 활동 계획을 이미 기획 완료했다”며 “멤버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협력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현재까지 뉴진스라는 그룹명으로 활동을 이어가며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향후 법적 공방의 결과가 K-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번 가처분 신청 결과와 본안 소송 판결이 뉴진스와 어도어의 관계는 물론, K-팝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