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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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신록이 서울대학교 합격 비결과 학창 시절 공부 방법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 출연한 김신록은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사실을 언급하며 자신의 공부 스타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공부방보다 거실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집중이 잘 됐다”며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오히려 신경을 쓰면서 하는 것이 좋았다”고 전했다. 또한, 대본 암기법에 대해서도 “몸을 이용해 외운다. 동작과 함께 대사를 익힌다”고 덧붙였다.

김신록은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후 연극 공부를 위해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대학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진학했다. 그는 “서울대 졸업 후 바로 극단에 들어갔지만, 연극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한양대에서는 연극 전반을 배우고, 한예종에서는 연기만 본격적으로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MC 박나래는 “밥이나 술로 3차, 4차를 가는 건 봤어도 대학교를 3차까지 간 사람은 처음 본다”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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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점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신록은 “학교장 추천제로 입학했다”며 “당시 수시 제도가 생기기 직전이었고, 이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학교장 추천 전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400점 만점에 360점 정도가 커트라인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입학 당시를 떠올린 김신록은 “우리 학교에서 나 혼자 서울대를 갔다”며 “그때만 해도 남녀 간의 학력 편차가 심했고, 여자들은 서울로 잘 보내지 않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서울대 캠퍼스를 방문한 그는 “신입생 때 한 학기 동안 기숙사에서 살았지만, 성적 미달로 기숙사 생활을 하지 못하고 녹두거리에서 자취를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MC들은 “서울대 기숙사에서 생활하려면 성적이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김신록은 “그렇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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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들과의 만남도 눈길을 끌었다. 한 지리학과 후배는 김신록을 알아보고 “저희 학과 최고의 아웃풋”이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양세찬은 수능 점수와 중·고등학교 때 반에서 1등을 했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김신록은 “서울대 3대 바보 설이 있다. ‘고등학교 때 전교 1등 한 거 자랑하는 학생’, ‘서울대입구역에서 걸어오는 학생’, ‘서울대 축제 오는 학생’”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김신록은 서울대 출신 배우로서 다양한 작품에서 독보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드라마 ‘지옥’,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