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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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한 배우 구성환이 재벌설을 해명했다.

구성환은 5일 방송된 tvN ‘위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아버지가 보유한 건물이 4채다’ ‘배우 이주승이 살던 곳이 아버지 건물이다’라는 소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아버지는 작은 회사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셨다”고 밝힌 구성환은 “아버지가 평생 일해서 작은 빌라 한 채를 마련한 게 전부다. 나를 지원할 경제적 여력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에서 우리 집이 왜 그렇게 크게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실제로는 18평”이라고 강조했다.

구성환이 ‘재벌설’에 휩싸인 이유는 여유로운 모습과 MBC ‘나 혼자 산다’에 공개된 집이 부모님 건물이라는 루머가 돌면서다. 이 때문에 ‘재벌 아들’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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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생으로 올해 44세인 구성환은 2004년 영화 ‘하류인생’으로 데뷔한 뒤 20년 동안 무명 시절을 보냈다. 배우가 되기 앞서 개그맨 시험을 봤지만 탈락했고, 그 길로 대학로로 향했다고.

텔레마케터, 극장 대형 커튼을 여닫는 오페라 크루 등 여러 알바를 전전하던 구성환은 “배우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알바가 물류 상하차였다. 새벽 4~5시에 나가서 오후 2시에 끝나는 주급제 일이었다, 운동도 되고 돈도 벌 수 있어 좋았다”고 회상했다.

20년 무명시절에 대해 구성환은 “즐거웠다. 버티려고 했다면 20년이나 이 일을 못 했을 거다. 나이가 들면서 내려놔야겠다고 생각했다. 시기, 질투, 욕심 없이 사는 법을 배우게 됐다”면서 “오해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재벌 아들’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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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환은 ‘나 혼자 산다’에 반려견 꽃분이와 출연하며 20년 만에 대중에게 각인됐다. 10살 장수견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그의 모습이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안긴 것.

꽃분이 덕분에 첫 광고를 촬영한 구성환은 “내 분신 같은 존재”라며 “친구가 임보하다가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어 어쩔 수 없이 돌려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때 내가 강아지를 키울 여건이 안 됐는데, 술에 취해 ‘내가 데리고 키울게’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눈을 떠보니 자신의 발목에 기대 잠을 자는 아기 꽃분이를 본 구성환은 “숨소리가 내 심장 가까이서 들리는데 다른 곳으로 가는 건 도저히 안 되겠더라. 그래서 그날부터 나랑 반려견으로 예쁘게 살고 있다. 내 복덩이”라고 자랑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