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폭력 장면 논란 SBS 드라마 ‘7인의 탈출’에 법정 제재 ‘주의’ 의결
사진 = SBS 드라마 ‘7인의 탈출’ 화면 캡처
폭력적·자극적 묘사 문제 지적
‘7인의 탈출’은 고등학생이 학교에서 출산하는 장면, 친모가 고등학생 딸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목을 조르며 폭언하는 장면, 그리고 살아 있는 사람을 관에 넣어 바다에 던지는 살인 장면 등 과도한 폭력성과 자극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묘사해 논란이 됐다.
방심위는 “해당 드라마가 청소년과 일반 시청자들에게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부적절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노출했다”며 주의를 의결한 배경을 설명했다.
뉴스 프로그램도 주의 의결…고지 절차 미준수 지적
방심위는 이날 드라마 외에도 공정성과 고지 절차 준수 문제를 이유로 여러 뉴스 프로그램에 대해 ‘주의’를 의결했다.
KBS AM ‘주진우 라이브’, MBC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 ‘김중배의 시선 집중’, CBS AM ‘박재홍의 한판 승부’, YTN FM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등은 여론조사 결과나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소개하면서 고지 절차를 적절히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심위는 이들 프로그램에 대해 ‘주의’를 의결하며 향후 개선을 촉구했다.
KBS ‘뉴스 9’, 항일 역사 관련 보도 논란으로 권고
한편, KBS 1TV ‘뉴스 9’는 국가보훈부의 독립운동 관련 사업 지원 예산 삭감 보도에서 이를 ‘범정부 차원의 항일 역사 지우기’로 표현했으나, 예산 삭감의 구체적인 사유를 명확히 전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방심위는 권고 결정을 내렸다.
방심위는 “보도 내용의 공정성과 명확성을 보장하기 위해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각 방송사에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방송 윤리 강화 촉구
이번 방심위 결정은 방송 콘텐츠의 폭력성과 자극적인 표현, 그리고 공정성 및 고지 절차 준수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다시 한번 강조한 사례로 평가된다. 방심위는 “방송사들이 시청자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제작과 보도 과정에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SBS 드라마 ‘7인의 탈출’과 해당 뉴스 프로그램들이 방심위 지적을 계기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