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2년 만에 그려준 눈물의 초상화 선물…덱스 “형들에게 이슬비처럼 젖었다” 뭉클한 작별 인사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 출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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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계일주4’ 덱스 하차가 안방을 울렸다. 맏형 이시언의 오열과 기안84의 진심 어린 선물 속에서 네 남자의 2년간의 우정이 빛났다. 덱스의 마지막 인사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태계일주’의 영원한 막내 덱스가 네팔 여행을 끝으로 여정을 마무리지었다. 그의 마지막 밤은 4형제의 2년간의 우정이 응축된 선물과 눈물로 채워졌고, 맏형 이시언은 “다시는 이런 순간이 안 올 것”이라며 오열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 출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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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부터 야간투시경까지…막내의 세심했던 마지막 선물

스케줄상 먼저 떠나야 하는 덱스는 마지막 밤, 형들을 위해 직접 준비해 온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그의 선물은 각자의 성향과 필요를 정확히 꿰뚫어 본 세심함 그 자체였다.

기안84에게는 고된 여정의 위로가 되어줄 고급 위스키를, 등산이라는 공통의 취미를 가진 이시언에게는 그의 안전한 두 다리가 되어줄 등산 스틱을 건넸다. 유튜버 빠니보틀에게는 “옛날부터 너무 갖고 싶었다”며 환호하게 만든 야간 투시경과 맥가이버 칼을 선물하며 막내의 완벽한 센스를 입증했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 출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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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초상화, 그림에 가둔 ‘4형제’의 시간

이에 화답하듯 기안84는 2년 동안 묵혀뒀던 마음을 담은 선물을 꺼내 들었다. 바로 덱스의 얼굴이 그려진 세상에 단 하나뿐인 티셔츠였다. 그는 “덱스만 못 그려준 게 마음에 걸렸다”며 2시간에 걸쳐 완성한 초상화를 건넸다.

티셔츠에는 ‘태세계 마무리 여행’이라는 문구와 함께 이별의 날짜가 새겨져 있었다. 2년 전, 마다가스카르에서 빠니보틀이 그림 선물을 받는 것을 부러워했다던 덱스는 “정성을 선물 받은 것 같아 너무 좋다. 이 그림을 보며 마지막 여행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격했다. 그림 한 장에 4형제가 함께한 시간이 고스란히 박제되는 순간이었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 출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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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이런 순간 안 와”…공항을 적신 맏형의 눈물

이별의 순간, 결국 형들은 무너졌다. 기안84는 덱스를 “우리의 에이스”라 칭했고, 빠니보틀은 “빼놓을 수 없는 큰 축”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맏형 이시언은 공항에서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덱스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다시는 이런 순간이 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니 울컥했다”며 말을 잇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주인공 덱스는 “형들과 함께여서 좋았다”며 “기억에 남는 건 시답잖은 농담들이다. 그냥 싫은데 좋은, 그런 게 이 형들의 매력인 것 같다. 나도 어느새 이슬비처럼 이들에게 젖었다”는 시적인 작별 인사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태계일주4’ 네팔 편의 한 페이지를 마무리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