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면 뭐하나, 남 좋은 일만 시켰지”… 솔직 담백 입담으로 풀어낸 17년의 세월

방송인 정선희 / 출처 : 정선희 유튜브 채널
방송인 정선희가 남편 사별 후 17년간 겪었던 심경과 기도에 의지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돈만 벌고 남 좋은 일만 시켰다는 그녀의 파란만장 인생사에 이목이 집중된다.

방송인 정선희 / 출처 : 정선희 유튜브 채널
눈물 마를 날 없던 17년, ‘기도’로 버텨온 세월
“하느님이 제 기도는 1등으로 들어주시는 것 같아요.”
방송인 정선희가 17년 전,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떠나보낸 뒤 겪어야 했던 가슴 아픈 시간들을 유머와 함께 털어놓았다.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집 나간 정선희’를 통해 팬들과 소통에 나선 그는 파란만장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정선희는 “제가 불쌍한 일을 많이 당한 뒤로 기도발이 좋아졌다”며 “기도할 때 ‘저 이 정도는 들어주셔야 하지 않겠냐’고 당당하게 말한다”고 전했다. 뼈아픈 상처를 유머로 승화시킨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

방송인 정선희 / 출처 : 정선희 유튜브 채널
정선희는 자신을 “진짜 촌년”이자 “집순이”라고 칭하며 평소 여행조차 다니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계속 돈만 벌었다. 그런데 그 돈을 내가 쓴 게 아니라 남 좋은 일만 시켰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여행을 너무 가고 싶어서 여행 프로그램을 보며 대리만족하려 했지만, 채워지지 않아 술만 늘었다”며 “그런데 유튜브를 통해 여행을 다니게 되다니, 정말 소름 돋는 일”이라고 덧붙이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제작진이 “기도발이 통한 것 아니냐”고 하자, 정선희는 “그렇다. 제 기도는 하느님이 VIP로 접수해주시는 것 같다”고 재치있게 받아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방송인 정선희 / 출처 : 정선희 유튜브 채널
17년의 아픔 딛고, 세상 밖으로 나온 정선희
2007년 배우 안재환과 결혼했지만, 이듬해 사별하는 아픔을 겪은 정선희. 그는 기나긴 슬픔의 터널을 지나 이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유튜브 채널로 세상과 소통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의 진솔하고 유쾌한 모습에 대중들은 “뼈그맨의 귀환”, “항상 응원합니다”, “웃음 뒤에 가려진 아픔이 느껴져 마음이 짠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17년의 세월을 기도로 버텨온 정선희가 앞으로 어떤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