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김사랑 편, ‘팬미팅’ 코너 속 성적 연출에 시청자 갑론을박…SNL의 본질 사라졌다는 비판도

김사랑, 신동엽 / 출처 : SNL 코리아 시즌7
김사랑의 ‘SNL 코리아’ 출연이 화제 속 논란으로 번졌다. 파격적인 19금 개그가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남기며 논쟁의 중심에 섰다.
배우 김사랑의 ‘SNL 코리아 시즌7’ 출연이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녀의 등장 자체만으로도 시선을 모았던 가운데, 방송 직후엔 수위 높은 개그로 인한 불편함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사랑 / 출처 : SNL 코리아 시즌7
논란의 정점은 ‘전설의 팬미팅’이라는 코너였다.
김사랑은 신동엽의 입에 꽂힌 빨대를 통해 음료를 마신 뒤, 다시 그 음료를 김원훈에게 전달하는 설정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김사랑, 신동엽 / 출처 : SNL 코리아 시즌7
해당 장면은 방송 직후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 급속도로 퍼졌고, 영상은 하루 만에 260만 뷰를 돌파했다. 하지만 조회수만큼이나 갑론을박도 거세다.
“이런 연기를 김사랑이 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개인의 이미지도 작품의 일부”, “재미보다 불편함이 컸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김사랑도 파격적인 시도 하는데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자조 섞인 반응도 보였다.

김사랑 / 출처 : SNL 코리아 시즌7
SNL의 정체성은 어디로? 풍자보다 자극에 몰두한 제작진
‘SNL 코리아’는 과거 사회풍자와 해학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나친 수위 조절 실패와 자극 위주의 소재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회차에 출연한 서예지 편에서는 학력 위조와 가스라이팅 논란을 대수롭지 않게 소화하며 논란을 자초했고, 이번 김사랑 편에서는 성적 연출이 지나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SNL의 핵심이던 ‘재치 있는 풍자’가 ‘싸구려 자극’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팬들 사이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신비주의 김사랑의 변신, 도전인가 무리수인가
이번 출연은 김사랑에게도 큰 이미지 변화를 의미한다.
수년간 대중의 눈앞에서 모습을 감춰왔던 ‘신비주의 아이콘’이 파격적인 19금 코미디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이미 파장이 있었다.
하지만 그 도전이 설득력보다 논란을 낳았다는 점에서, 배우 김사랑에게는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시도가 되고 말았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