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사랑꾼’ 녹화장 눈물바다… 남편 박용근 위로 속 오열

채리나 / 출처 :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채리나 / 출처 :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채리나 시험관 4차 도전 좌절, 끝내 눈물 쏟으며 ‘조선의 사랑꾼’ 촬영 중단. 0%라는 청천벽력 같은 결과에 남편 박용근의 위로에도 오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시청자도 함께 울었다.

‘90년대 가요계 디바’ 채리나와 ‘야구선수 출신’ 남편 박용근 부부가 또 한 번의 시련 앞에 눈물을 쏟았다. 간절히 아이를 바라며 3년 만에 재개한 시험관 시술이 네 번째 실패로 돌아가면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녹화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채리나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채리나 / 출처 :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채리나 / 출처 :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3년 만의 간절한 도전, 얼려둔 희망 붙잡았지만…

지난 21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6살 연상연하 커플인 채리나, 박용근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2019년 이미 세 차례 시험관 시술 실패의 아픔을 겪었던 부부. 채리나는 “지금이 아니면 확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 건강하다고 느낄 때 마지막으로 도전해보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이며 3년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전문의는 “3년 전보다 난소 기능 수치가 10배나 떨어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며 난자 채취의 어려움을 시사했다. 다행히 과거 동결해 둔 배아 10개가 남아있어, 이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기로 했다. 부부의 얼굴에는 긴장과 기대가 교차했다.

채리나 / 출처 :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채리나 / 출처 :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수화기 너머 들려온 ‘0%’… 잔인한 결과에 무너진 채리나

결전의 날, 피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부부에게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직원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내용은 잔인했다. “좋은 소식이면 좋았을 텐데… 임신 수치가 0이 나왔습니다.” 순간 스튜디오에는 정적이 흘렀고, 애써 담담한 척 통화를 마친 채리나의 얼굴은 굳어갔다. 3년 만의 도전은 다시 ‘제로 베이스’로 돌아갔다.
채리나 / 출처 :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채리나 / 출처 :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결국 터져버린 눈물샘, “괜찮다”는 말 뒤 숨죽인 오열

“괜찮다”며 제작진을 안심시키려던 채리나는 결국 북받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남편 박용근은 그런 아내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괜찮다, 우리 둘이 살자. 이제 그만하자”고 다독였지만, 채리나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박용근의 제안으로 촬영은 잠시 중단됐다. 홀로 방으로 들어간 채리나는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방 한쪽에 놓인 수많은 주사기들이 그간의 노력을 짐작게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채리나는 “주변의 압박은 없지만, 온전히 내 결정인데도 남편에게 너무 미안하다. 왜 하필 나를 만나서…”라며 자책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뒤늦게 아내의 오열을 본 박용근은 말없이 곁을 지키며 위로를 건넸고, “맛있는 거 사주겠다”며 일정을 변경하는 등 아내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선사했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사랑한다”는 고백은 부부의 굳건한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