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유튜브 채널
ⓒ엄정화 유튜브 채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린 시절 겪은 가족사와 함께 아티스트로 성장하게 된 과정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엄정화는 3월 23일 공개된 개인 유튜브 채널 ‘어메이징 엄정화’ 영상에서 스태프들과 와인을 마시며 자신의 삶과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해당 영상은 ‘얼큰하게 취해서 다 말했다.. 이것이 알콜트립 (feat. 엄정화 단골 와인바 소개)’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영상 속 엄정화는 “나는 제천에서도 아주 시골에서 자랐다. 친구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며 “어릴 때 엄마 립스틱을 바르고 놀면서 막연히 가수를 꿈꿨고, 드라마를 보면 배우도 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연극영화과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가 ‘우리는 아빠도 없고 딸 셋에 아들 하나니까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일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6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털어놨다.

엄정화는 “당시에는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가 안 됐지만, 지금은 알 것 같다. 혼자 아이 넷을 키우면서 엄마도 버거우셨을 것”이라며 “고3 때 서울로 올라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했고, 우연히 본 MBC 합창단 모집 공고에 지원했다”고 전했다.

비록 첫 도전에서 탈락했지만, 이후 추가 모집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한 그는 “그 순간이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다”며, 이후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한 경험들을 언급했다.

엄정화는 현재 가장 바라는 것에 대해 “진짜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좋은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 의미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전하며, “이 목소리로 새 음반을 내기까지 8년이 걸렸다. 나이 때문에 포기하는 건 없다. 인생, 뭐 있어? 하고 싶은 건 해야지”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엄정화는 1993년 솔로 가수로 데뷔한 이후 ‘배반의 장미’, ‘포이즌’, ‘페스티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으며, 이후 배우로서도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오케이 마담’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왔다.

강지완 기자 alryu@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