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중국에서 불법 시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식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불법 유통된 콘텐츠를 당연한 듯 소비하는 행태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중국의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는 폭싹 속았수다의 리뷰 페이지가 개설됐으며, 현재 약 3만 개에 달하는 리뷰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서비스되지 않는 국가다. 이를 감안하면, 이 모든 리뷰는 불법 경로를 통해 시청한 뒤 남긴 것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도둑 시청이 일상화된 중국, 부끄러움도 없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에 대해 “지난해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될 때도 그랬지만,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시청하는 것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그는 “문제는 이런 행위에 대해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K콘텐츠에 등장한 스타들의 초상권을 무단 도용하고, 짝퉁 상품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는 등 한국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침해해 왔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인기 속 끊이지 않는 저작권 침해
폭싹 속았수다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칠레, 멕시코, 터키, 필리핀, 베트남 등 41개국에서 넷플릭스 TOP 10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공식적인 유통 경로 없이 불법 복제된 영상이 확산되고 있어 제작진과 넷플릭스 측의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서 교수는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억지 주장을 할 것이 아니라, 먼저 타국의 콘텐츠를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국제적 기준에 맞춘 저작권 보호가 이뤄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강지완 기자 alryu@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