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훈 SNS
가수 김장훈이 티켓 판매 부진으로 인해 순천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 그는 SNS를 통해 공연 취소 소식을 직접 알리며, 현재의 사회 분위기가 공연계에 미치는 영향을 토로했다.
김장훈은 17일 SNS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다. 순천 공연이 취소됐다”며, “이유는 판매 부진인데, 공연이 관객과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비판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혼란한 시국 때문에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문화가 죽었다”며, “순천 공연은 전체 좌석의 10% 조금 넘게 예매됐다. 기획사도 저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과거에도 시국이 좋지 않았을 때가 있었지만, 이런 경우는 없었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지난 순천 공연 때도 계엄령이 선포되는 등 시국이 불안했지만 70% 정도 예매가 됐다”며, “이번 공연의 경우 기획사 손실 보전을 위해 개런티를 받지 않고, 밴드와 스태프 개런티도 제가 부담하려 했지만, 그럼에도 기획사 측에서 손실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취소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장훈은 공연 취소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며, “시국이 이래도 잘되는 공연은 잘된다. 팬덤이 강한 공연이나 트로트 공연들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결국 내 부족함 때문”이라고 겸허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순천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시절이 좋아지면 반드시 다시 공연을 하겠다”며, “착한 순천 기획사에게 기쁨을 주지 못하고 피해만 끼쳐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김장훈은 오는 22일 창원 공연을 시작으로 ‘2025 김장훈 전국투어 콘서트 원맨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취소된 순천 공연은 29일로 예정됐었다.
이번 공연 취소가 국내 공연 업계 전반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신호탄인지, 아니면 특정 지역과 시기의 문제였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강지완 기자 alryu@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