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비상계엄 여파에 따른 탄핵시국이 이어지면서 연예계 연말 행사에도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KBS는 “오는 12월 21일 예정된 2024 KBS ‘연예대상’의 ‘레드카펫’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계엄 사태 이후 6시간 만에 국회의 의결에 따라 계엄령이 해제됐지만, 후폭풍이 거센 탓이다.
사진 = KBS2TV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 화면 캡처
사진 = KBS2TV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 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논란, 내란 주동에 따른 관련자 구속 등이 이어지고 있고 탄핵표결까지 이어지는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탄핵안 표결자체가 성립되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민심 또한 들끓고 있다.
이찬원(사진=대박기획)
이찬원(사진=대박기획)
대규모 집회가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인접한 KBS 인근에서 매일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 시국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이러한 집회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연예대상이 이뤄지는 21일 역시 집회가 예상되는 만큼, 레드카펫 등 축하행사가 시국에 맞지 않고, 혼잡에 따른 사고발생 위험성도 있어 이 같은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사진=프레인 TPC 제공)
이준(사진=프레인 TPC 제공)
한편, 올해 KBS ‘연예대상’은 배우 이준과 가수 이영지, 이찬원이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국민MC 유재석이 4년 만에 출석을 예고하면서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었다.

레드카펫 행사는 시상식에 참석하는 연예인들이 취재진과 팬들과 만나는 식전행사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올해는 본시상식만 진행될 예정이다.

‘2024 KBS 연예대상’은 21일 오후 9시 20분에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KBS 연예대상 포스터(사진=KBS 제공)
KBS 연예대상 포스터(사진=KBS 제공)


김동현 기자 kd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