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인정 여부는 다음달 열리는 2차 공판서 밝혀질 듯

오늘 음주 상태로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의 첫 공판이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의 주재로 열린 이번 공판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씨와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혐의를 인정했다.

법정은 특별한 통제 하에 진행되었으며, 김호중의 가족과 변호인단, 그리고 일부 팬들이 방청석을 채웠다.
김호중은 평소 착용하던 안경은 착용하지 않았으며 검정색 정장을 착용하고 절뚝거리며 법정에 입장한 가운데, 김씨가 출석하자 방청석 곳곳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5분만에 종결.. “2차 공판에서 입장 밝힐 것”

공판에서 김호중은 직업을 묻는 질문에 “가수입니다” 라고 답변하며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이날 공판은 검사의 공소사실 확인 하는 것으로 약 15분 만에 종결되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사건 기록 열람 등사를 하지 못해 혐의 인정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김씨 측 변호인은 2차 공판기일인 다음 달 19일 혐의 인정 여부를 밝히기로 했다.

김씨는 지난 5월9일밤 11시40분 경 서울 강남구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후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직후 도주한 김호중은 이후 매니저가 대신 허위로 자수했지만, 잠적 후 17시간이 지나 경찰에 자진 출석하고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이 사건은 김호중과 그의 소속사 대표, 그리고 관련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범죄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나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던 인스타그램
던 인스타그램

한편, 김호중의 공판 소식에 누리꾼들은 “진실은 밝혀진다”,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제대로 심판을 받아야 한다”,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하길” 등 질책하는 댓글을 이어지고 있다.

오성택 기자 st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