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중 눈시울 붉어진 이수근, 무속인 어머니에 대한 솔직한 고백
“안부 대신 운세만 물었다”며 과거를 회상, 어린 시절 겪었던 상처까지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늘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던 개그맨 이수근이 방송 중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무속인이라는 특별한 직업을 가진 의뢰인의 고민에 그 누구보다 깊이 공감했기 때문이다. 이는 그의 가슴 아픈 가족사와 깊이 맞닿아 있었다. 이수근이 털어놓은 무속인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크게 세 가지, 바로 ‘아들로서의 후회’, ‘어린 시절의 상처’, 그리고 ‘직업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다. 과연 그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지난 16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무속인이라는 직업 때문에 겪는 고충을 토로하는 의뢰인이 등장했다. 의뢰인은 “사람들이 나를 무서워하거나, 반대로 사소한 결정까지 의지하며 맹신한다”며 “평범하게 지내고 싶은데 자꾸 답을 얻으려 해 부담스럽다”고 힘든 마음을 호소했다.
안부 대신 운세부터 물었던 아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이는 무속인 가족을 둔 많은 이들이 겪는 딜레마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장 가까운 가족조차 자신을 평범한 ‘엄마’가 아닌 특별한 능력을 지닌 ‘무속인’으로 먼저 대하는 현실에 대한 씁쓸함이 묻어났다. 그의 고백은 의뢰인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어머니 직업 때문에 맞아야 했던 어린 시절
이수근의 가슴 아픈 고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같은 프로그램에서 그는 무속인 어머니 때문에 겪었던 어린 시절의 아픔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어머니가 원래 냉면집을 하다가 갑자기 신병으로 아프셨다”며 힘들게 입을 열었다.이어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어머니 직업을 물어보셔서 ‘무당’이라고 답했다가 많이 맞았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당시 사회에 팽배했던 무속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어린 이수근에게 깊은 상처로 남았던 것이다.
이제는 어머니를 이해하는 아들로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 이제 이수근은 어머니의 직업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다. 그는 무속인이라는 직업을 ‘상담가’에 비유하며 “미래를 전부 맞힐 수는 없다. 그랬다면 내가 힘들면 안 되지 않았겠나”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말 힘들 때 엄마에게 전화하면 ‘다 잘 될 거야, 진짜 좋아질 거야’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한마디가 큰 위안이 됐다”며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의 고백은 특별한 직업을 가진 부모를 둔 자녀의 성장기이자, 사회적 편견에 맞서 가족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수근의 진솔한 고백에 누리꾼들은 ‘항상 웃는 모습 뒤에 저런 아픔이 있는 줄 몰랐다’,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져 뭉클하다’, ‘이제라도 이해하게 되어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하고 있다. 현재 이수근은 ‘무엇이든 물어보살’ 외에도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