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만으로 360km 달리는 5m급 덩치, 캠핑족 ‘군침’ 흘릴 사양들

쏘렌토 하이브리드보다 싸다는데… ‘이 차’를 지금 당장 살 수 없는 이유



주말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겪는 흔한 경험이다. 옆에 주차된 대형 SUV 때문에 차 문을 ‘문콕’하지 않으려 조심스레 열어야 하는 상황 말이다.

이럴 때 아이들은 종종 “아빠, 우리도 큰 차로 바꾸면 안 돼?”라고 묻는다. 하지만 5m가 넘는 차체와 높은 가격표는 늘 현실적인 고민거리다.

그런데 최근 국산 대표 패밀리 SUV인 쏘렌토보다 크면서도 시작 가격은 더 낮은 중국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가 등장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쏘렌토보다 큰데 가격은 더 저렴하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둥펑자동차 산하 오프로드 브랜드 멍스(Mengshi)의 ‘X700’이다. 이 차의 중국 현지 시작 가격은 24만 9,800위안, 한화로 약 4,983만 원이다.

이는 2027년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4륜구동(5,071만 원, X-Line 트림 기준)보다 약 88만 원 저렴한 수준이다. 물론 최상위 트림은 약 5,781만 원까지 올라가지만, 시작 가격만 놓고 보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대다.





압도적인 크기와 실내 공간이 강점이다



멍스 X700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크기다. 전장 5,035mm, 휠베이스 2,920mm로 쏘렌토보다 각각 220mm, 105mm 길다.

전폭은 1,999mm에 달해 실내 공간의 여유를 짐작게 한다. 기본 적재 공간만 850L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2,770L까지 확장돼 캠핑이나 차박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매력적인 수치다.



다만 2m에 육박하는 넓은 전폭은 국내의 좁은 주차 환경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넓은 실내 공간과 주차 편의성을 맞바꾼 셈이다.

전기차처럼 달리지만 문제는 따로 있다



멍스 X700은 1.5L 터보 엔진과 듀얼 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전 트림 4륜구동이 기본이다.



특히 전기만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가 인상적이다. 중국 CLTC 기준으로 기본형은 285km, 68.1kWh 대용량 배터리를 얹은 최상위 트림은 무려 360km에 달한다. 웬만한 도심 출퇴근은 전기만으로 충분한 수준이다.

15.6인치 듀얼 스크린, 무중력 시트, 냉온장고 등 화려한 편의 사양도 갖췄다. 하지만 이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차를 국내에서 구매할 방법이 아직 없다는 점이다. 멍스 X700의 국내 출시 계획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따라서 쏘렌토와의 가격 비교는 흥미로운 참고 자료일 뿐, 지금 당장 두 차를 놓고 계약서를 고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중국 대형 PHEV SUV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이 수준까지 왔다는 지표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