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새 3.5배 폭증한 결함 신고, 브랜드별 리콜 순위 살펴보니
주행 중 멈춤·화재 부르는 배터리 문제, 국산차·수입차 희비 갈렸다
전기차 결함 신고가 심상치 않다. 최근 5년여간 접수된 전기 승용차 결함 신고 건수는 총 5,462건에 달했다. 전기차 보급 속도보다 결함 신고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일부 수입 브랜드에 리콜이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소비자 불안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테슬라 17만대, 4년 새 3.5배 폭증한 신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는 전기차 결함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연도별 신고 건수는 2021년 428건에서 2023년 905건으로 뛰었고, 2025년에는 1,525건까지 늘었다. 4년 새 3.5배 넘게 폭증한 셈이다.
브랜드별 리콜 대수는 격차가 컸다. 테슬라코리아가 21건의 리콜로 총 17만 8,693대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에 올랐다. 2위인 기아(4만 393대)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그 뒤를 폭스바겐그룹(3만 546대), KGM(2만 3,338대), BYD(1만 8,091대), 현대차(9,642대)가 이었다. 폭스바겐그룹은 리콜 건수 자체는 27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총 대수는 테슬라의 5분의 1 수준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주행 중 멈춤 부르는 치명적 원인 있었다
단순히 전기차 보급이 늘어 결함 신고도 증가했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신고 내용 대부분이 주행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부품에 집중됐다는 배경이 있다. 방치하면 도로 한복판에서 차가 멈추거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다.
업계에서는 고전압 배터리 제어 시스템(BMS)과 구동 모터, 전자식 제동장치 관련 결함을 주된 원인으로 꼽는다. 이런 결함은 주행 중 갑작스러운 출력 저하나 멈춤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기차 운전자라면 계기판 경고등을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특히 출력이 제한되는 ‘거북이 경고등’이 켜지면 무리한 주행 대신 즉시 안전한 곳에 정차하는 것이 우선이다. 중고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서 차대번호로 리콜 이력을 먼저 조회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