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완전변경, 차체는 키우고 2열 편의성은 극대화… ‘패밀리 SUV’ 시장 정조준

스포티지 긴장시킬 XRT 트림도 동시 공개, 가격표 나오기 전 반드시 확인할 부분은



아이를 태우는 준중형 SUV를 고를 때, 디자인만큼이나 2열 공간을 유심히 들여다보게 된다. 카시트를 설치하고 아이를 태울 때 문이 얼마나 열리는지, 뒷좌석 머리 공간은 넉넉한지 같은 실용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6년 만에 내놓은 5세대 ‘디 올 뉴 투싼’은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단순히 디자인만 바꾼 것이 아니라, 가족 단위 소비자들이 실제 사용하며 느낄 법한 부분에 변화를 줬다. 핵심은 커진 차체와 83°까지 넓어진 뒷문 개방각에 있다.

아빠들이 디자인보다 주목한 숫자 83°





이번 완전변경 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숫자에 담겨있다. 이전 세대보다 전장은 60mm, 휠베이스는 30mm 늘어났다. 전장 4,700mm, 휠베이스 2,785mm로 동급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공간을 확보했다.

하지만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더 반가운 숫자는 2열 도어 개방각 83°다. 기존 73°에서 10°나 더 열린다. 좁은 주차장에서 짐을 들고 아이를 카시트에 앉힐 때, 이 작은 차이가 엄청난 편의성으로 다가온다. 2열 헤드룸 역시 1,031mm로 29mm 높아져 답답함도 줄였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폭이 1,905mm로 40mm 넓어졌다. 오래된 건물이나 주차 공간이 좁은 곳을 자주 다닌다면, 넓어진 실내만큼 주차 스트레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XRT 트림은 단순한 꾸미기가 아니다



외관은 수직형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과 수평형 램프로 단단하고 정돈된 인상을 준다. 실내 역시 플로팅 구조의 크래시패드와 대형 디스플레이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냈다. 스마트폰 2대를 동시 충전하는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 같은 구성은 현실적인 편의성을 높인다.

특히 함께 공개된 XRT 트림은 주목할 만하다. 단순한 블랙 장식 추가가 아니다. 전용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 휠 아치 가니시 등으로 아웃도어 성격을 분명히 했다. 실내에는 흙이나 이물질 관리가 쉬운 1,2열 플로어 프로텍션 매트가 적용된다. 아이들과 야외 활동이 잦은 가족에게는 화려한 장식보다 이런 실용적인 구성의 가치가 더 높다.



스포티지와 비교는 아직 이르다



자연스럽게 경쟁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지금 당장 두 차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신형 투싼의 국내 출시는 2026년 4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트림별 세부 사양과 가장 중요한 가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지금은 선택의 기준을 나누는 편이 합리적이다. 당장 차가 필요하다면 스포티지를 포함한 현재 판매 모델을 검토하고, 카시트 사용과 2열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본다면 신형 투싼의 정식 출시를 기다리는 식이다. 6년을 기다린 변화의 진짜 가치는 디자인이 아닌, 83°로 열리는 2열 도어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