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한 차체에 담은 벤츠의 새로운 전략
제네시스 GV60, 볼보 EX40 등 경쟁 모델과 차별화된 지점은 이것
벤츠 GLA 실내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신형 GLA를 공개하며 프리미엄 콤팩트 SUV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이번 모델의 핵심은 하나의 차체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동시에 운영하는 파격적인 파워트레인 전략에 있다.
압도적인 주행거리와 공간 활용성을 내세워 경쟁 모델인 제네시스 GV60 등을 정조준했다. 시장의 관심은 벤츠가 어떤 방식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지에 쏠리고 있다.
하나의 차체에 두 개의 심장을 담은 이유
벤츠 GLA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A의 가장 큰 특징은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다변화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려는 벤츠의 계산이 깔려있다.
전기 모델은 세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상위 모델인 GLA 250+ 일렉트릭은 85kWh NCM 배터리를 장착해 WLTP 기준 최대 657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320kW 초급속 충전 시 단 10분 만에 최대 270km를 더 갈 수 있다.
전기차 충전 환경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위한 대안도 마련했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1.3kWh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결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료 효율과 정숙성을 높여 현실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차체는 커지고 공간은 넓어졌다
벤츠 GLA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이전 세대보다 차체 크기를 키워 공간 활용성을 대폭 개선한 점도 눈에 띈다. 신형 GLA의 전장은 4,565mm, 휠베이스는 2,790mm로 기존보다 각각 155mm, 61mm 늘어났다.
이는 실내 공간 확대로 직결됐다. 2열 헤드룸은 24mm, 무릎 공간은 최대 38mm 넓어져 패밀리 SUV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기본 적재 공간은 410리터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400리터까지 확장된다. 전기 모델에는 전면에 107리터 용량의 프렁크까지 추가돼 실용성을 더했다.
제네시스 GV60과 직접 비교해보니
벤츠 GLA 실내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LA는 제네시스 GV60, 볼보 EX40과 직접 경쟁한다. GV60은 국내 시작 가격이 6,490만 원이며, 볼보 EX40은 약 6,674만 원 수준이다. 두 모델 모두 단일 전기 파워트레인만 운영한다.
반면 GLA는 다양한 전기 모델과 하이브리드까지 제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장거리 운전이 잦다면 최대 657km를 주행하는 GLA 250+가, 도심 주행 위주라면 하이브리드 모델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일부 고성능 전기 모델의 미국 출시가 2027년 하반기로 예정돼 국내 도입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앞세운 GLA의 등장은 프리미엄 SUV 시장 경쟁을 한층 더 뜨겁게 만들 전망이다.
벤츠 GLA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