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험한 ‘녹색 지옥’에서 한글 새기고 달리는 이유
단순한 홍보 이벤트 아닌 기술 검증, 브랜드 이미지 바꾸는 승부수
제네시스 GV60 마그마 택시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를 가장 가혹한 조건에 투입한 배경에는 ‘트랙 택시’ 프로그램과 ‘성능 검증’이라는 두 가지 핵심 키워드가 있다. 제네시스는 이번 결정을 통해 차량의 한계를 직접 증명하고,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일반적인 시승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주행 경험이 독일 현지에서 펼쳐진다.
G70 택시
독일 서킷에 등장한 의외의 택시
이 프로그램의 정식 명칭은 ‘제네시스 트랙 택시 노르트슐라이페’다.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량에 고객이 동승해 서킷 주행을 체험하는 유료 서비스다. 일반 택시와는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는 극심한 고저 차와 150개가 넘는 코너로 구성된,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서킷으로 꼽힌다. 이곳에서 제네시스는 2024년부터 G70 모델로 트랙 택시를 운영해왔고, 여기에 GV60 마그마가 새롭게 합류했다.
트랙 택시로 투입된 GV60 마그마는 외관부터 특별하다.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영감을 받은 전용 그래픽이 차체를 감싸고 있으며, 차량 상단에는 한글로 ‘마그마’가 선명하게 새겨졌다.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브랜드의 정체성을 과감하게 드러낸 것이다.
GV60 마그마 택시
단순한 홍보가 아닌 성능 증명의 무대인 이유
제네시스가 뉘르부르크링을 택한 것은 이곳이 차량의 모든 것을 시험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반복적인 급가속과 급제동은 전기차의 배터리와 모터 열 관리 능력, 그리고 제동 시스템의 내구성을 극한으로 몰아붙인다. 고속 코너링은 차체 안정성과 주행 제어 기술의 완성도를 그대로 보여준다.고객을 태우고 이 가혹한 서킷을 지속적으로 주행한다는 것 자체가 차량의 성능과 신뢰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가 단순한 고출력 전기차가 아님을 증명하려 한다. 이는 고급스러운 승차감에 머물렀던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 모터스포츠 기술력을 갖춘 고성능 브랜드로 나아가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국내 제네시스 스튜디오에서도 GV60 마그마를 만나볼 수 있지만, 이 차의 진짜 실력과 가치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트랙 위에서 증명될 전망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X GMR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