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럭셔리 전기 SUV 시장 판도 바꿀 ‘게임 체인저’ 등장

BMW iX3, GV70와 정면 승부 예고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일렉트릭 GLC / 벤츠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일렉트릭 GLC / 벤츠
메르세데스-벤츠의 허리를 담당하는 베스트셀러 GLC가 마침내 전기차로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9일부터 ‘디 올-뉴 일렉트릭 GLC’의 국내 사전 계약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출시는 벤츠의 핵심 모델 포트폴리오 전동화의 중요한 이정표다.

‘디 올-뉴 일렉트릭 GLC’는 벤츠의 성공 방정식인 ‘베스트셀러’ 모델의 후광과 ‘전기차’라는 새로운 심장을 결합했다. 이는 국내 ‘럭셔리 SUV 시장’의 경쟁 구도를 뒤흔들 강력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직 가격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된 사전 계약은 시장의 판도를 바꾸려는 벤츠의 의지를 보여준다.

벤츠가 베스트셀러 GLC를 전기차로 만든 배경

기존 내연기관 GLC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SUV 중 하나로 꼽힌다. 친숙한 디자인과 안정적인 성능, 벤츠라는 브랜드 가치가 더해져 패밀리카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왔다. 벤츠는 이 강력한 모델 인지도를 전기차 시장으로 그대로 옮겨오려는 전략을 택했다.


완전히 새로운 이름의 전기차를 내놓는 대신, 이미 검증된 ‘GLC’라는 이름을 사용해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는 심리적 장벽을 낮췄다. 이는 전기차 전환을 망설이는 기존 벤츠 고객은 물론, 새로운 럭셔리 전기 SUV를 찾는 잠재 고객까지 모두 흡수하려는 계산이다.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일렉트릭 GLC 실내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일렉트릭 GLC 실내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구체적인 성능

디 올-뉴 일렉트릭 GLC의 핵심은 강력한 주행 성능이다. 2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돼 최고 출력 300kW(약 408마력)와 최대 토크 765N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1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은 웬만한 스포츠 세단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여기에 80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WLTP 기준 4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벤츠의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 첨단 사양도 대거 탑재되어 럭셔리 SUV 시장에서의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벤츠 CLG 첫 전기차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일렉트릭 GLC
벤츠 CLG 첫 전기차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일렉트릭 GLC

가격 미공개에도 사전계약 시작한 진짜 이유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가격이다. 벤츠 코리아는 아직 구체적인 판매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보통은 가격을 공개하며 사전 계약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한다. 경쟁 모델인 BMW iX3,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이 7000만~8000만 원대에 포진한 만큼, 비슷한 가격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8천만 원대 초반으로 가격이 책정된다면, 보조금과 상관없이 구매하려는 대기 수요가 상당할 것이다.


벤츠는 사전 계약을 통해 초기 시장 반응을 살피고, 이를 최종 가격 책정에 반영할 가능성도 있다. GLC라는 이름값과 압도적인 성능을 앞세워, 가격 공개 전부터 ‘일단 줄부터 서라’는 신호를 시장에 던진 셈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