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내연기관차는 오르고 전기차는 그대로, 엇갈린 자동차 세금 정책
LFP 배터리 탑재한 모델Y 스탠다드 국내 인증 완료, 보조금 적용 후 실구매 가격에 쏠리는 관심
7월부터 자동차 시장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내연기관차 구매를 계획했던 소비자라면 최대 143만원의 추가 비용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테슬라는 오히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여기에는 개별소비세 정책의 변화, 전기차 보조금, 그리고 새로운 저가형 모델 출시라는 세 가지 핵심 변수가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연차는 오르고 전기차는 그대로, 개소세가 가른 희비
오는 7월 1일을 기점으로 내연기관 승용차에 적용되던 개별소비세 3.5% 인하 혜택이 종료된다. 세율은 다시 5%로 환원된다. 이로 인해 개소세와 연동되는 교육세, 부가가치세까지 동반 상승하며 차량 가격이 오르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랜저는 약 100만원, 카니발은 120만원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반면 전기차는 상황이 다르다.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올해 12월 말까지 최대 300만원의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그대로 유지된다. 동일한 시점에 한쪽은 가격이 오르고, 다른 한쪽은 기존 혜택을 그대로 누리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테슬라가 3천만원대 모델Y 카드를 꺼내든 배경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테슬라는 가장 강력한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 스탠다드 모델의 국내 출시다. 최근 국립환경과학원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KENCIS)을 통해 해당 모델의 국내 인증 절차가 완료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모델은 62kWh 용량의 LFP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411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상위 모델보다 주행거리는 짧지만, 생산 단가가 저렴한 LFP 배터리를 통해 차량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전략이다. 이미 지난 5월 모델Y는 단일 차종으로 기아 쏘렌토 판매량을 넘어서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업계의 관심은 단연 판매 가격에 쏠린다. 시장에서는 모델Y 스탠다드의 국내 출시 가격을 4천만원 안팎으로 예상한다. 만약 이 가격대로 출시된다면, 국고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세제 혜택을 모두 적용했을 때 실구매가는 3천만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이는 과거 모델3 스탠다드 모델이 보조금 적용 후 3천만원대 중반에 판매되었던 사례를 통해 충분히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다. 만약 당신이 4천만원대 예산으로 패밀리 SUV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이제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과 테슬라 모델Y를 같은 선상에 두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개별소비세 환원으로 내연기관차의 가격 부담이 현실화되는 하반기,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대응 전략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