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6단 대신 아이신 8단 변속기 탑재 유력, 연비와 주행 질감 개선 기대

1.5 가솔린 터보 엔진은 그대로, 변속기 교체만으로 상품성 강화… 스포티지·투싼과 경쟁 본격화



KG모빌리티(KGM)가 주력 SUV 라인업에 의미 있는 변화를 예고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단순한 연식 변경이나 디자인 개선이 아닌, 자동차의 심장과도 같은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토레스와 액티언 가솔린 모델의 자동변속기 교체다. KGM은 연비, 주행 성능, 정숙성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대대적인 상품성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연 어떤 변화가 소비자들이 KGM을 다시 보게 만들고 있을까.

단순한 숫자 변화 그 이상





최근 KGM은 토레스와 액티언 1.5 가솔린 터보 모델에 기존 6단 자동변속기 대신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사양의 국내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 2WD와 4WD 모델 모두 인증을 마치면서 사실상 출시를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 셈이다.

변속기 다단화는 단순히 기어 단수가 2개 늘어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엔진이 내는 힘을 바퀴로 전달하는 과정이 더 촘촘하고 효율적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는 운전자가 일상 주행에서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진다.

체감 연비와 정숙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연비 개선이다. 통상적으로 6단에서 8단으로 변속기를 교체할 경우, 공인 연비 기준으로 약 5~7%의 효율 상승 효과가 나타난다. 현재 토레스와 액티언의 복합 연비가 11km/ℓ 수준임을 감안하면, 리터당 0.5km 이상 연비가 향상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고속도로 항속 주행 시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 같은 속도로 주행하더라도 엔진 회전수(RPM)를 더 낮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연료 소모를 줄일 뿐만 아니라,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소음과 진동을 억제해 한층 더 쾌적하고 정숙한 주행 환경을 만든다.





답답함은 줄이고 가속은 시원하게



주행 성능의 개선도 빼놓을 수 없다. 기존 6단 변속기는 기어비 간격이 넓어 급가속이나 추월 시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평가가 일부 있었다.

반면 8단 변속기는 촘촘하게 나뉜 기어비를 바탕으로 저속부터 고속까지 모든 영역에서 부드럽고 민첩한 가속이 가능하다. 170마력, 28.6kg·m 토크를 발휘하는 1.5 가솔린 터보 엔진의 힘을 한층 더 짜임새 있게 활용하는 셈이다. 운전자는 이전보다 경쾌해진 초반 가속과 시원한 추월 가속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신뢰의 아이신, 상품성으로 증명





새롭게 탑재될 변속기의 제조사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일본 아이신(AISIN)의 8단 자동변속기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신 변속기는 뛰어난 내구성과 부드러운 변속감으로 전 세계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에서 널리 사용되며 그 성능을 입증받은 부품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변속기 교체는 토레스와 액티언의 상품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연비, 성능, 정숙성 등 소비자들이 중형 SUV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핵심 요소들을 모두 개선함으로써,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현대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등 강력한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줄이는 중요한 카드로 작용할 것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