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3관왕에 오른 제네시스 X 그란 이퀘이터.
유럽 시장 본격 확대를 선언한 제네시스의 새로운 야심작을 만나본다.
X 그란 이퀘이터 /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의 심장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단순한 콘셉트카 공개를 넘어,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며 현지 전문가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바로 제네시스 최초의 어드벤처 콘셉트 ‘X 그란 이퀘이터’ 이야기다.
이 모델이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바로 혁신적 디자인, 예상을 뛰어넘는 실용성, 그리고 과감한 글로벌 전략이다. 과연 제네시스는 이 새로운 카드로 유럽 럭셔리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유럽 무대 뒤흔든 디자인의 힘
최근 독일 뮌헨 모터월드에서 열린 ‘카 디자인 이벤트’는 X 그란 이퀘이터의 유럽 데뷔 무대였다. 지난해 뉴욕에서 첫선을 보인 후, 럭셔리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에 상륙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목이 쏠린 데는 이유가 있다. 이 모델은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2025 레드닷 어워드’ 콘셉트 디자인 부문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이미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CCO는 “여러 지역에서 소비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히며 양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디자인 하나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셈이다.
강인함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다
X 그란 이퀘이터의 외관은 전형적인 오프로더의 강인함과 제네시스 고유의 우아함이 공존한다. 24인치 비드락 휠과 두툼한 오프로드 타이어, 높은 지상고는 어떤 험로도 문제없을 것 같은 신뢰감을 준다. 긴 보닛과 날렵하게 떨어지는 C필러 라인은 기존 SUV에서는 볼 수 없던 역동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디자인 곳곳에 숨겨진 실용적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위아래로 분리되어 열리는 스플릿 테일게이트와 루프 레일, 후면에 마련된 레저용 시트는 아웃도어 활동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브랜드의 상징인 두 줄 램프는 전면부터 후면까지 유려하게 이어지며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아날로그 감성 품은 미래지향적 실내
실내는 외관의 강렬함과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센터 콘솔에 위치한 4개의 원형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다. 빈티지 카메라 다이얼에서 영감을 얻은 이 디자인은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기술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며 호평받고 있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미니멀한 대시보드는 전방 시야를 확보해주며, 회전 가능한 앞좌석과 모듈형 수납공간은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고급 퀼트 가죽과 독립적으로 조절되는 4개의 선루프는 탑승자에게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
제네시스 유럽 공략의 신호탄
제네시스는 X 그란 이퀘이터 공개와 함께 유럽 시장 확대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등 4개국 추가 진출을 선언하며 유럽 내 판매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모터스포츠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르망 24시 참가 계획까지 더해져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플래그십 SUV에 X 그란 이퀘이터의 디자인 요소가 대거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콘셉트카 공개가 단순한 보여주기를 넘어, 유럽 시장 공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