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의 새로운 플래그십 ‘필랑트’ 출시. 250마력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레벨2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SM6와 SM7을 대체하는 모델로,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까지 넘본다.
르노필랑트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르노코리아가 침체된 국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야심작을 선보였다.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가 그 주인공이다. 사전 계약 7천 대를 넘기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이 모델은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 사양과 강력한 하이브리드 성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과연 어떤 매력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일까.
기본 사양으로만 34개, 타협 없는 안전 철학
필랑트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안전성이다. 무려 34개에 달하는 최첨단 주행 보조 및 안전 기능이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됐다. 이는 동급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구성이다. 특히 ‘긴급 조향 보조(ESA)’ 기능이 눈에 띈다. 중속 이상 주행 시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차량이 스스로 회피 조향을 돕는 기술로, 단순 경고나 제동을 넘어선 한 단계 진화한 안전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5개의 레이더와 전방 카메라가 차량 주변을 꼼꼼히 살피며 레벨2 수준의 통합 제어를 구현한다.
르노필랑트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 밖에도 차량 전원을 끈 후 실내 움직임을 감지해 경고를 보내고 창문까지 열어주는 ‘후석 승객 알림’ 기능 역시 기본이다. 차선 유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개별 기능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하나의 통합된 안전망을 구축한 점도 르노코리아의 안전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도심에선 전기차처럼, 250마력의 강력한 심장
파워트레인 역시 경쟁력을 갖췄다.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E-Tech 시스템은 합산 최고출력 250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5초에 불과해, 준대형 크로스오버라는 체급이 무색할 만큼 경쾌한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르노필랑트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효율성 또한 놓치지 않았다. 공인 복합연비는 15.1km/L이며, 도심 주행의 최대 75%를 전기 모드로만 달릴 수 있어 유지비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4915mm의 전장과 2820mm의 휠베이스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보장하며, 2열 무릎 공간이 320mm에 달해 패밀리카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
4천만 원대 시작, 공격적인 가격과 혜택
필랑트의 시작 가격은 개별소비세 및 친환경차 혜택을 적용해 4331만 원(테크노 트림)부터다. 아이코닉 트림은 4696만 원, 스포티한 디자인의 에스프리 알핀 트림은 4971만 원으로 책정됐다. 1955대 한정판인 ‘에스프리 알핀 1955’ 에디션은 5218만 원이다. 풍부한 기본 사양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가격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3년간 무상 케어 서비스와 업계 최고 수준의 중고차 잔가 보장 등을 포함한 ‘R:assure 프리미엄 케어 솔루션’을 제공, 구매부터 유지, 재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SM의 유산 잇는 글로벌 전략 모델
필랑트는 과거 SM6와 SM7으로 대표되던 르노코리아의 플래그십 라인업을 계승하는 중책을 맡았다.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이 모델은 내수 시장을 넘어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필랑트를 한국 생산 프리미엄 크로스오버의 핵심 수출 모델로 육성해 브랜드의 국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