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플래그십 SUV 그랜드 체로키 4xe, 실소유주 평가서 드러난 진짜 장단점
375마력 괴물 성능과 압도적 디자인은 ‘호평’...하지만 연비는 글쎄?

그랜드 체로키 4xe 실내 / 사진=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실내 / 사진=지프


지프의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SUV ‘그랜드 체로키 4xe’가 실제 소유주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으며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실차주 인증 기반 오너평가 데이터에 따르면, 이 차량의 종합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9.1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오너들은 압도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 성능에 찬사를 보내며, 제네시스 GV80의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압도적 디자인과 폭발적인 주행 성능

오너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부분은 단연 디자인(9.8점)과 주행성능(9.6점)이다. 지프의 상징인 7-슬롯 그릴과 날렵한 LED 헤드램프가 어우러진 외관은 “1억 원 미만에서 가장 강렬하고 남성적인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성능은 더욱 인상적이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은 합산 최고출력 375마력, 최대토크 65kg·m라는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덕분에 2.5톤이 넘는 거대한 차체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불과 6초대에 주파한다. 한 오너는 “거대한 덩치와 달리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튀어 나가는 반응성이 일품”이라며 “에어 서스펜션이 제공하는 편안한 승차감 또한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랜드 체로키 4xe / 사진=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 사진=지프

충전 없으면 무의미한 하이브리드 연비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연비 만족도는 다른 항목에 비해 다소 낮게 나타났다. 공인 복합 연비는 리터당 8.8km지만, 이는 충전 여부에 따라 실제 체감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PHEV의 특성상 매일 충전하며 전기 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운전자들은 “한 달 유류비가 10만 원도 채 나오지 않을 정도로 경제적”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반면, 충전 없이 내연기관 위주의 하이브리드 모드로만 주행할 경우 실연비는 리터당 6~7km대까지 떨어져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결국 그랜드 체로키 4xe의 경제성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확보와 부지런한 충전 습관이 필수적이라는 게 오너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패밀리카로 합격점 넓은 공간과 편의사양

그랜드 체로키 4xe 실내 / 사진=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실내 / 사진=지프




거주성 부문에서는 9.5점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아빠차’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전장 4,900mm가 넘는 차체에서 비롯되는 넉넉한 2열 공간과 레그룸은 동승한 가족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공한다.

특히 수입차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받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한국형 T맵 내비게이션을 기본 탑재한 점은 결정적인 구매 요인으로 꼽혔다. 시인성 좋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풍부한 편의사양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 차주는 “주말에는 캠핑과 오프로드를 즐기고, 평일에는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로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전천후 SUV”라고 말했다.

판매 가격은 9,000만 원 중반에서 1억 1,000만 원대에 걸쳐 있지만 가격 만족도는 9.1점으로 준수한 편이다. 오너들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는 GV80의 훌륭한 대안”이라거나 “동급 독일 SUV와 비교해 풍부한 옵션과 독보적인 오프로드 성능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다만, 엔진 개입 시 느껴지는 소음과 진동, 국내 인증 기준 33km에 불과한 짧은 전기 주행 가능 거리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그랜드 체로키 4xe / 사진=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 사진=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 사진=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 사진=지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