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설에도 오너 만족도 9.5점, 쏘렌토 디젤의 역주행
차 값 146만 원 저렴, 출고는 한 달… 고속 주행 잦다면 고민할 이유
쏘렌토 디젤 모델 실내 / 기아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올해 11월까지 6만 3,769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혔다. 친환경차 선호 현상과 뛰어난 연비 효율 덕분이다. 하지만 이런 대세 속에서도 일부 소비자들은 2.2 디젤 모델을 꾸준히 찾고 있다. 단종설까지 나오는 마당에 굳이 디젤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너 만족도 9.5점 디젤의 저력
실제 운전자들의 평가는 의외의 결과를 보여준다. 네이버 오너평가에 따르면 쏘렌토 2.2 디젤(2WD) 모델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9.5점에 달한다. 반면 대세인 하이브리드는 9.1점, 2.5 가솔린 터보는 8.5점에 그쳤다. 특히 디젤 모델은 주행(9.4점), 가격(9.2점), 연비(9.5점) 등 핵심 항목에서 다른 모델들을 압도했다.
쏘렌토 디젤 모델 / 기아
이러한 높은 주행 만족도의 비결은 실용 영역에서 터져 나오는 강력한 토크에 있다. 쏘렌토 2.2 디젤은 45.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이는 하이브리드(37.4kg.m)나 2.5 가솔린 터보(43.0kg.m)보다 높은 수치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하거나 저속으로 주행할 때 느껴지는 민첩하고 강력한 힘이 운전자의 만족감으로 직결된 것이다.
기름값 차이 연 10만원 불과
디젤 모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역시 연비다. 공인 복합 연비는 14.3km/L로 하이브리드(15.7km/L)보다 소폭 낮다. 하지만 최근 유류비를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현재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40원대, 경유는 1,660원대로 경유가 약 80원 이상 저렴하다.
쏘렌토 디젤 모델 / 기아
이를 바탕으로 연간 2만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유류비는 디젤이 약 232만 원, 하이브리드는 약 222만 원으로 그 차이는 10만 원에 불과하다. 만약 고속도로 주행이 잦은 운전자라면 격차는 더욱 줄어들거나 오히려 디젤이 더 경제적일 수 있다. 쏘렌토 디젤의 고속 연비는 17.0km/L로, 하이브리드의 14.6km/L를 크게 앞서기 때문이다.
차 값 할인에 빠른 출고는 덤
초기 구매 비용과 유지비까지 따져보면 디젤의 매력은 더욱 커진다. 쏘렌토 디젤의 시작 가격은 3,750만 원으로, 세제 혜택이 적용된 하이브리드(3,896만 원)보다 146만 원 저렴하다. 자동차세 등을 포함한 연간 유지비는 디젤이 약 37만 원 높지만, 4년 이상 운행하면 초기 구매 비용 차이로 상쇄된다.
쏘렌토 디젤 모델 / 기아
무엇보다 출고 대기 기간이 결정적인 장점으로 작용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지금 계약해도 4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지만, 2.2 디젤은 4~5주면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여기에 기아는 12월 한정으로 디젤 재고 차량에 한해 최대 50만 원의 할인 혜택까지 제공한다. 하이브리드는 이 프로모션에서 제외됐다. 빠른 출고, 합리적인 가격, 실용적인 주행 성능까지 갖춘 쏘렌토 디젤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쏘렌토 디젤 모델 실내 / 기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