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받으면 3천만 원대, 가성비로 중형 세단 위협
실오너 평점 9.4점, ‘작지만 강하다’는 평가 쏟아져
EV3 / 기아
“쏘나타 살까, 이걸 살까?”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 중 하나다. 국민 세단 쏘나타와 가격대가 겹치는 새로운 국산 전기 SUV가 등장하면서, 특히 자녀를 둔 3040 아빠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기아의 소형 전기 SUV, EV3다.
보조금 적용 시 3천만 원대 파격 가격
EV3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가격’이다. 시작 가격은 3,995만 원부터지만, 전기차 구매의 핵심인 보조금을 적용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국고 보조금과 서울시 기준 지자체 보조금을 모두 받으면 실구매가는 3천만 원대 초반까지 떨어진다. 이는 웬만한 중형 세단이나 하이브리드 모델과 직접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정부의 친환경차 세제 혜택까지 더하면 실질적인 부담은 더욱 낮아진다. 전기차 입문을 망설이게 했던 높은 가격 장벽을 허물면서, EV3는 출시 초반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초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EV3 / 기아
작지만 강력한 주행 성능과 효율
가격이 저렴하다고 성능까지 타협한 것은 아니다. EV3는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8.9kg.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전기차 특유의 경쾌하고 부드러운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스탠다드 모델 기준 약 350km로, 일상 주행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복합 전비 역시 5.1~5.4km/kWh 수준으로 뛰어난 효율을 갖춰 유지비 부담까지 덜었다. 도심 주행이 잦은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모델이라는 평가다.
소형 SUV 편견 깨는 실내 공간
EV3 실내 / 기아
EV3는 전장 4,300mm, 휠베이스 2,680mm로 소형 SUV로 분류되지만, 실내 공간은 기대를 뛰어넘는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돼 평평한 바닥과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성인 4인 가족이 탑승해도 무리가 없으며, 트렁크 공간은 주말 나들이 짐을 싣기에도 충분하다. 2열 좌석을 접으면 차박이나 캠핑 등 레저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확장성이 우수해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오너들이 인정한 압도적 만족도
출시 초기지만, 실제 EV3를 구매한 오너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마이카 오너 평가에 따르면 EV3는 평균 9.4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주행 성능(9.8점), 디자인(9.8점), 주행거리(9.7점) 등 핵심 항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오너들은 “가격 대비 완성도가 뛰어나다”, “작지만 절대 작게 느껴지지 않는 차”, “도심 주행에서는 이만한 차가 없다”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충전 속도나 일부 옵션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돈값 하는 차’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아 EV3가 국내 소형 전기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V3 실내 / 기아
EV3 / 기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