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바닥 센서부터 갓길까지 잡아내는 레이더까지, 과속단속카메라의 놀라운 진화
‘카메라 앞에서만 감속’… 이제는 통하지 않는 이유와 운전자 필독사항

과속단속장비 - 출처 : 다키포스트
과속단속장비 - 출처 : 다키포스트




운전자들 사이에서 과속단속카메라 앞에서만 잠시 속도를 줄이는 것은 일종의 ‘국룰’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제 그런 꼼수는 옛말이 됐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단속 장비들이 도로 곳곳에 설치되면서 단속의 사각지대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구형 루프식 카메라의 명확한 한계



과거 과속 단속의 주를 이뤘던 것은 ‘루프식’ 카메라다. 이는 도로 바닥에 두 개의 코일 센서를 매설하고, 차량이 두 센서를 통과하는 시간 차이를 계산해 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특정 차선에 대해서는 정확도가 높지만, 센서가 매설된 차선만 단속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카메라 앞에서 차선을 잠시 변경하거나, 갓길로 주행하며 단속을 피하기도 했다. 또한, 센서 매설을 위해 도로 공사가 필수적이고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 점차 자취를 감추는 추세다.

단속중 - 출처 : 다키포스트
단속중 - 출처 : 다키포스트




도로의 새로운 지배자 레이더식 카메라



최근 도로 위 단속의 중심에는 ‘레이더식’ 과속단속카메라가 있다. 이 장비는 레이더 전파를 차량에 발사한 뒤 반사되어 돌아오는 주파수를 분석해 속도를 측정한다. 날씨나 노면 상태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무엇보다 여러 차선을 동시에 감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한 대의 레이더 장비로 최대 4개 차선은 물론, 갓길로 주행하는 차량까지 한 번에 잡아낸다. 기존 카메라 옆에 검은색 판이나 작은 상자 형태의 장치가 추가로 붙어있다면 레이더식 카메라일 가능성이 높다. 높은 단속 성공률과 설치 유연성 덕분에 기존 루프식 카메라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운전자를 긴장시키는 이동식 단속



경찰 - 출처 : 다키포스트
경찰 - 출처 : 다키포스트


도로변에 삼각대 형태로 설치되거나 차량에 탑재된 이동식 카메라는 운전자에게 ‘언제든 단속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준다. 사고가 잦은 구간이나 어린이보호구역, 공사 현장 등에서 집중적으로 운영된다.

이동식 단속은 실제 단속 건수 자체보다 예방 효과에 더 큰 의미를 둔다. 운전자가 단속 가능성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속도를 줄여 사고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는 처벌보다는 안전한 운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관리 수단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단속 피하는 꼼수 더는 없다



과속단속카메라는 운전자를 괴롭히기 위한 장비가 아니다. 도로 위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거에 통하던 단속 회피 방법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특히 다차선과 갓길까지 감시하는 레이더 기술의 확대는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 자체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은 단속 장비의 종류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규정 속도를 준수하며 운전하는 것이다. 한순간의 방심이 과태료는 물론,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과속단속장비 - 출처 : 다키포스트
과속단속장비 - 출처 : 다키포스트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