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UV보다 비싼 가격, 아쉬운 연비에도 불구하고

배우 주현영이 1년 넘게 아끼는 이유, 알고 보니 따로 있었다

지프의 레니게이드 차량을 타는 배우 주현영 / 유튜브 ‘주연은 주현영’
지프의 레니게이드 차량을 타는 배우 주현영 / 유튜브 ‘주연은 주현영’


배우 주현영이 차기작에서 10년 차 전업주부 역할을 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예능에서 보여준 친근한 이미지 덕분에 그의 일상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최근에는 그가 1년 넘게 운행 중인 개인 차량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다름 아닌 지프의 소형 SUV 레니게이드다. 험로를 달리는 강인한 브랜드 이미지와 그의 생활 밀착형 캐릭터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차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상과 다른 지점이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레니게이드 / 지프
레니게이드 / 지프

험로 주파 이미지와 달리 도심 주행에 맞춰졌다

정통 오프로더를 닮은 외관과 달리, 레니게이드는 사실 승용차에 쓰이는 모노코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프레임 차체가 아니라는 의미다. 전장 4,255mm, 전폭 1,805mm로 국산 소형 SUV와 비슷한 몸집을 가졌다.

오히려 도심 주행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구석도 보인다. 최소 회전반경은 5.5m로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장에서 운전하기에 부담이 적은 수준이다. 실용성도 챙겼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25L이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440L까지 늘어나 넉넉한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레니게이드 실내 / 지프
레니게이드 실내 / 지프


4천만 원대 가격표, 지금은 살 수 없는 이유

국내에 마지막으로 판매된 모델은 1.3L 가솔린 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복합연비는 10.4km/L 수준으로, 최근 출시되는 동급 모델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 수치다.
가격은 만만치 않았다. 판매 당시 트림에 따라 4,550만 원에서 4,800만 원대에 형성돼 있었다.

현재 이 차량은 신차로 구매할 수 없다. 국내 수입사가 재고 물량을 모두 소진한 뒤 지난해 판매를 공식적으로 중단했기 때문이다. 레니게이드에 관심이 있다면 중고 매물을 알아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지프의 레니게이드 차량을 타는 배우 주현영 / 유튜브 ‘주연은 주현영’
지프의 레니게이드 차량을 타는 배우 주현영 / 유튜브 ‘주연은 주현영’

국산 SUV와 비교하면 매력은 반감된다

같은 체급의 기아 셀토스는 가솔린 모델이 2천만 원 중반에서 3천만 원 중반대에 팔린다. 단순 가격만 놓고 보면 레니게이드 한 대 값으로 셀토스 상위 트림을 사고도 남는 셈이다. 연비나 각종 편의사양까지 고려하면 국산 모델의 실용성이 두드러진다.

만약 4천만 원대 예산으로 소형 SUV 구매를 고민 중이라면, 선택지에 오를 국산·수입 경쟁 모델은 훨씬 많다. 그럼에도 레니게이드가 꾸준히 언급되는 배경에는 지프 특유의 헤리티지와 이국적인 디자인이 있다.

레니게이드 / 지프
레니게이드 / 지프


결국 레니게이드는 성능이나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주도한 차가 아니다. 뚜렷한 개성과 브랜드 스토리라는 대체 불가능한 가치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유명인의 실사용 차량으로 새삼 주목받는 현상 역시 이런 희소성이 맞물린 결과다.

레니게이드 / 지프
레니게이드 / 지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