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만 원대 가격표에도 실오너 만족도 9.1점, 주행 성능은 9.9점 기록… 정부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는?
충전 인프라 불편 감수할 수 있다면 ‘최고의 SUV’라는 평가, 그 배경을 들여다본다.
넥쏘 실내 / 현대자동차
방송인 유재석이 타는 차로도 알려진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8천만 원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표는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장벽이다. 하지만 실제 넥쏘를 운행하는 오너들의 평가는 의외의 방향을 가리킨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종합 평점 9.1점이라는 이례적인 만족도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넥쏘의 가치를 평가할 때 단순히 가격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파격적인 실구매가, 기대 이상의 주행 성능, 그리고 명확한 한계점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넥쏘의 진짜 매력을 파헤쳐 본다. 과연 8천만 원대 SUV를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말이 사실일까.
가격표의 숫자에 가려진 진짜 가격
넥쏘 / 현대자동차
2025년형 넥쏘의 공식 판매 가격은 모던 트림 7,643만 원, 프리미엄 트림 8,344만 원으로 책정됐다. 국산 중형 SUV로는 최고가 수준이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소전기차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구매 보조금이 지원된다.
2026년 기준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합하면 지역에 따라 최대 3,000만 원에서 4,000만 원에 달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결국 8천만 원짜리 자동차를 4천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차주 평가에서 가격 항목 점수가 다른 항목에 비해 유독 낮았던 것은 보조금 적용 전의 높은 가격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으로 풀이된다.
타보면 안다 압도적인 주행 만족감
넥쏘 / 현대자동차
가격 부담을 덜고 나면 넥쏘의 진가가 드러난다. 실제 오너 평가에서 주행 항목은 9.9점이라는 경이로운 점수를 기록했다. 품질(9.6점), 디자인(9.4점) 등 다른 항목 역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오너들은 공통적으로 내연기관차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만큼 초반 가속이 매끄럽고, 주행 내내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운전의 피로도가 낮다는 평이다. 한 차주는 “장거리 운행에도 조용하고 편안해 가족용 차로 최고”라고 평가했으며, 첨단 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는 의견도 많았다.
나에게도 맞는 차일까 충전 인프라 확인은 필수
물론 넥쏘가 모든 이에게 완벽한 차는 아니다. 오너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아쉬움은 단연 부족한 수소 충전 인프라다. 아무리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00km를 훌쩍 넘는다 해도, 집이나 직장 근처에 충전소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실제 후기를 보면 ‘충전 문제만 해결되면 최고의 차’라는 의견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따라서 넥쏘 구매를 고려한다면 가장 먼저 자신의 생활 반경 내에 이용 가능한 수소 충전소가 있는지, 충전 대기 시간 등을 감수할 수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출퇴근 경로가 일정한 운전자에게는 높은 만족감을 주지만, 불규칙한 장거리 운행이 잦다면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유재석과 넥쏘 / 유튜브 ‘현대자동차’
결론적으로 현대 넥쏘는 ‘아는 사람만 아는 좋은 차’로 요약된다. 높은 가격표라는 편견과 충전 인프라라는 명확한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의 파격적인 보조금 혜택과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다. 자신의 운행 환경과 충전 여건만 맞는다면, 4천만 원대 예산으로 8천만 원급의 가치를 누릴 수 있는 현명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넥쏘 / 현대자동차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