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아의 파격에 카니발의 실용성을 더했다… 3천만 원대 ‘괴물 신인’ 등판 예고
기아 카니발이 14년간 굳건히 지켜온 대한민국 미니밴(MPV) 시장의 왕좌가 흔들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과거 ‘서민의 발’ 스타렉스의 영광을 이을 신형 패밀리카로 출사표를 던지며, 그룹 내 ‘집안싸움’이자 MP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최근 공개된 예상도는 단순한 뜬소문이 아님을 증명하며 아빠들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다.
현대차 스타렉스 풀체인지 예상도 측정면 (출처=유튜브 ‘AutomagzTV’)
얼굴만 봐도 설렌다, 미래에서 온 디자인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파격적인 디자인이다. 현대차의 디자인 상징으로 자리 잡은 ‘수평형 램프’는 스타리아보다 한층 정교하고 날렵하게 다듬어졌다. 여기에 거대한 수직형 크롬 그릴이 어우러져 도로 위 모든 시선을 빨아들일 듯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다.측면은 미니밴의 본질인 실용성을 위해 박스형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유려한 캐릭터 라인과 투톤 컬러 옵션을 더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차체에 세련미와 고급감을 불어넣었다. 후면 역시 수평과 수직의 램프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며 ‘미래 모빌리티’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스타리아가 파격적인 실험이었다면, 신형 MPV는 그 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로 완성한 ‘완성형 디자인’에 가깝다.

현대차 스타렉스 풀체인지 예상도 측후면 (출처=유튜브 ‘AutomagzTV’)
‘카니발 플랫폼’ 공유, 공간은 넓고 속은 더 똑똑하게
이번 신차의 가장 큰 변화는 뼈대부터 달라졌다는 점이다. 상용차 이미지가 남아있던 스타리아의 후륜구동 플랫폼 대신, 카니발과 같은 3세대 전륜구동 플랫폼(N3)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이는 곧 현행 카니발과 대등한 수준의 광활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는 의미다.과거 스타렉스가 가졌던 ‘공간 활용성’이라는 최대 무기는 계승하면서, 카니발의 장점인 안정적인 주행 질감과 편안한 승차감까지 흡수하겠다는 영리한 전략이다. 실내에는 최신 현대차의 상징인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진화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대거 탑재되어 상품성 면에서 카니발을 압도할 준비를 마쳤다.

현대차 스타렉스 풀체인지 예상도 실내 (출처=유튜브 ‘AutomagzTV’)
디젤은 안녕, 심장은 2.5 하이브리드로 업그레이드
파워트레인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전동화’에 방점을 찍는다. 특히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무기는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먼저 선보일 2.5리터 가솔린 터보 기반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이는 현재 카니발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성능과 효율을 뛰어넘는 강력한 조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더 강력한 힘과 개선된 연비는 디젤 엔진의 빈자리를 채우고도 남아, 성능과 효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은 대한민국 아빠들의 마음을 정조준할 것이다.

현대차 스타렉스 풀체인지 예상도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유튜브 ‘AutomagzTV’)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