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막 완전히 벗은 차세대 모델Y 퍼포먼스, 제로백 3초의 압도적 성능 예고

테슬라가 또 한 번 시장을 뒤흔들 ‘괴물’을 준비 중이다. 차세대 고성능 전기 SUV, ‘뉴 모델 Y 퍼포먼스’가 위장막을 완전히 벗어 던진 채 독일 알프스의 와인딩 로드에서 포착되면서 전 세계 자동차 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고 있다. 사이버트럭의 얼굴을 한 이 전기 SUV는 제로백 3초라는, 슈퍼카를 위협하는 성능까지 예고하며 역대급 등장을 알렸다.
테슬라 뉴 모델 Y 퍼포먼스 스파이샷 (출처=유튜브 ‘넥스트무브’)
테슬라 뉴 모델 Y 퍼포먼스 스파이샷 (출처=유튜브 ‘넥스트무브’)


사이버트럭의 DNA를 이식하다

이번에 공개된 뉴 모델 Y 퍼포먼스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얼굴이다. 미래에서 온 듯한 사이버트럭의 DNA를 이식한 듯, 날카롭고 각진 디자인의 새로운 헤드램프와 범퍼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는 곧 공개될 기본형 모델 Y(프로젝트명 주니퍼)의 디자인을 미리 엿보는 동시에, 고성능 모델만의 차별점을 확실히 보여준다.

테슬라 뉴 모델 Y 퍼포먼스 스파이샷 후면 (출처=유튜브 ‘넥스트무브’)
테슬라 뉴 모델 Y 퍼포먼스 스파이샷 후면 (출처=유튜브 ‘넥스트무브’)
옆모습에서는 맹수의 발톱처럼 날카로운 21인치 전용 휠과 그 안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빨간색 브레이크 캘리퍼가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뒷모습 역시 공기역학을 고려해 새롭게 디자인된 디퓨저와 한층 길어진 카본 파이버 스포일러가 ‘나는 보통 모델Y가 아니다’라고 온몸으로 외치고 있다.

심장을 뛰게 만드는 510마력의 힘

디자인만 바뀐 것이 아니다. 뉴 모델 Y 퍼포먼스의 심장은 신형 모델 3 퍼포먼스에서 이미 검증된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510마력, 최대토크는 75.1kg·m에 달한다.

테슬라 뉴 모델 Y 퍼포먼스 스파이샷 측정면 (출처=Carscoops)
테슬라 뉴 모델 Y 퍼포먼스 스파이샷 측정면 (출처=Carscoops)
이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즉 제로백은 단 3초 남짓으로 예상된다. SUV의 넉넉한 공간을 가졌으면서도, 웬만한 슈퍼카는 백미러의 점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무시무시한 가속력이다.

여기에 새로운 어댑티브 댐퍼 시스템이 탑재되는 것은 화룡점정이다. 평소에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스포츠’나 ‘트랙’ 모드에서는 돌처럼 단단하게 차체를 잡아주는 이 기능은 뉴 모델 Y 퍼포먼스를 단순한 ‘직선 강자’가 아닌, 코너링까지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전천후 플레이어로 만들어 줄 것이다.

올 4분기, 괴물이 온다

알프스에서 완전한 모습으로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된 만큼, 공식 출시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올 4분기 중 양산 모델이 최종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 뉴 모델 Y 퍼포먼스 스파이샷 측면 (출처=Carscoops)
테슬라 뉴 모델 Y 퍼포먼스 스파이샷 측면 (출처=Carscoops)


뉴 모델 Y 퍼포먼스는 단순한 부분 변경 모델이 아니다. 이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전기 SUV 시장의 기준을 다시 한번 끌어올리고, ‘고성능 전기차는 테슬라’라는 공식을 굳히려는 야심 찬 선언이다. 이 무서운 성능의 ‘사이버-SUV’가 시장에 공식적으로 등장했을 때, 경쟁자들이 어떤 표정을 짓게 될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