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Y보다 크고, 길고, 싸다!” 中 인증 주행거리 공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은?

샤오미 YU7 (출처=웨이보)
“스마트폰 명가 샤오미가 이번엔 전기 SUV로 테슬라에 도전장을 던졌다!” 8주 전 베일을 벗은 샤오미의 첫 전기 SUV ‘YU7’이 중국 정부 인증을 통과하며, 테슬라 모델 Y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모델 Y를 압도하는 주행거리, 넉넉한 실내 공간, 그리고 매력적인 가격까지 갖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Y(사진=테슬라 코리아 제공)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인증 결과, 샤오미 YU7 사륜구동(AWD) 모델은 CLTC 기준 최대 760km의 놀라운 주행거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중국 시장에 출시된 업그레이드 버전 테슬라 모델 Y 롱 레인지 AWD 모델의 719km를 뛰어넘는 수치다.

테슬라 모델Y(사진=테슬라 코리아 제공)

샤오미 YU7 측정면 (출처=웨이보)
YU7은 테슬라 모델 Y보다 훨씬 큰 차체를 자랑한다. 전장은 4,999mm, 휠베이스는 3,000mm로, 모델 Y(전장 4,797mm, 휠베이스 2,890mm)보다 각각 20cm, 11cm 더 길다.
이는 곧, 넉넉한 2열 레그룸과 넓은 트렁크 공간으로 이어진다. 특히, 패밀리 SUV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YU7의 넉넉한 실내 공간은 큰 매력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YU7 측후면 (출처=웨이보)
샤오미 YU7의 공식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현지 언론들은 YU7의 시작 가격이 약 25만 위안(약 4,7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 모델 Y RWD 모델의 중국 현지 가격(26만 3,500위안, 약 4,960만 원)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YU7 AWD 상위 모델 역시 모델 Y 롱 레인지와 비슷한 가격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 가격 경쟁력은 더욱 돋보일 전망이다.

현재 샤오미는 YU7의 중국 시장 출시에 집중하고 있으며, 해외 판매 계획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일부 매체를 통해 샤오미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YU7의 글로벌 출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만약 YU7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면, 테슬라 모델 Y는 물론, 현대 아이오닉 5, 폭스바겐 ID.4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샤오미 YU7은 글로벌 전기 SUV 시장에서 어떤 돌풍을 일으킬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