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도 안 돼 6번째 리콜, ‘혁신의 아이콘’에서 ‘불안의 아이콘’으로 전락하나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처=테슬라)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처=테슬라)
테슬라의 야심작, 사이버트럭이 또 다시 암초에 부딪혔다. 마치 SF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파격적인 디자인과 압도적인 성능으로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을 열광시켰던 사이버트럭이지만, 출시 이후 끊이지 않는 리콜 사태로 ‘혁신의 아이콘’에서 ‘불안의 아이콘’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측정면 (출처=테슬라)
테슬라 사이버트럭 측정면 (출처=테슬라)
이번 리콜의 원인은 주행 중 갑자기 구동력을 상실하는 치명적인 결함이다. 마치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멈춰버리는 자동차’가 현실이 된 셈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올해 7월 30일 사이에 생산된 사이버트럭 2,431대를 회수 조치할 예정이다. 문제가 된 부품은 드라이브 인버터에 장착된 ‘MOSFET’으로, 이 부품의 결함으로 인해 인버터가 작동을 멈추면 가속 페달을 밟아도 차량에 동력이 전달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측면 (출처=테슬라)
테슬라 사이버트럭 측면 (출처=테슬라)
테슬라, “안전 문제는 없다” 주장하지만… 소비자 불안감 증폭

테슬라 측은 이번 결함으로 인한 사고나 부상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출시 이후 벌써 6번째 리콜을 실시하는 등 품질 문제를 끊임없이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방 카메라 지연 표시, 앞유리창 와이퍼 결함, 짐칸 부품 결함, 가속 페달 문제 등 리콜 사유도 다양하다. 심지어 일론 머스크 CEO가 직접 시승하며 자랑했던 방탄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까지 발생하며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실내 (출처=테슬라)
테슬라 사이버트럭 실내 (출처=테슬라)
‘혁신’과 ‘안전’ 사이에서… 테슬라의 선택은?

잇따른 리콜 사태는 테슬라의 ‘혁신’이라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선보이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품질 관리에 대한 허점을 드러내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과연 테슬라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혁신’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앞으로 테슬라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