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니보틀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위고비 관련 기사 캡처와 함께 “걱정스러운 마음에 조심히 글을 써본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어쩌다가 위고비 홍보대사같이 돼버렸는데, 위고비와는 아무 관계도 없고 홍보한 적도 없다”며 “의료 광고법은 굉장히 엄격해서 잘못 건드리면 큰일 난다”고 강조했다.
빠니보틀은 위고비에 대한 부작용 사례가 주변에서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무기력증, 구토감, 우울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저 역시 속 울렁거림이 계속된다. 약물 처방은 반드시 병원에서 의사와 상담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 주사제로, 본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활용한 약물이다. 주 1회 투여 방식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 효과를 낸다. 국내에서는 BMI(체질량지수) 30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체중 관련 질환을 가진 BMI 27~30의 과체중 환자가 투여 대상이다.
임상시험에서는 환자의 15~22%가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으나, 약 10~15%는 효과가 미미한 비반응자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구토, 복통, 두통, 소화불량, 무기력감 등이 보고되며, 드물게 중증 탈수나 급성 신장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빠니보틀은 “내가 조금만 먹어도 살찐다고 생각했는데, 위고비를 맞고 나서야 그게 아니라 그냥 많이 먹었던 거라는 걸 알게 됐다”며 솔직한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다시 한번 “단순히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가 맞았다고 무작정 따라 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의 판단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고비는 현재 한 펜(4주분) 기준으로 공시가 37만 원 수준이지만, 병원 진료비와 마진 등을 포함하면 소비자가격은 약 50만~8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중 감량에 대한 관심과 함께 가격, 안전성, 지속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