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스모폴리탄 SNS
사진=코스모폴리탄 SNS


배우 문가영이 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의 성장 배경과 연기 활동, 그리고 화제를 모은 시스루 패션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문가영은 지난해 2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의 F/W 2024 컬렉션 현장에서 시스루 란제리룩을 선보이며 패션계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조세호는 조심스럽게 당시 의상에 대해 질문했고, 문가영은 “컬렉션의 옷이기도 했고, 제가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다들 ‘문가영은 책 좋아하고 얌전한 이미지’라고 생각하실 때마다 뭔가 변칙을 주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쿨하게 답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문가영은 독일에서 보낸 유년 시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부모님이 독일에서 유학생으로 만나 결혼하셨다”며 “어머니는 피아노, 아버지는 물리학을 전공하셨다. 음악 하는 분들 사이에서 자라다 보니 자연스럽게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를 배웠고, 지금도 피아노는 편하게 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가영은 독일에서 10살까지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5~6살 무렵 의류 광고 아역으로 처음 카메라 앞에 섰는데 주목받는 게 좋았다”며 “그때 엄마에게 ‘카메라 셔터 소리가 좋다’고 말했었다더라”고 웃으며 회상했다. 이어 “공백기 없이 활동해왔다. 그저 이 길이 좋았다”며 연기에 대한 진심도 덧붙였다.

사진=BAZAAR
사진=BAZAAR
아역 배우 시절에 대해 그는 “제가 활동할 때가 아역의 황금기였다. 당시 드라마 1~4부는 아역 몫이라 기회를 잡기 위해 치열한 오디션을 봐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땐 대표작이 없다는 게 서러웠지만, ‘기다린다’와 ‘버틴다’는 말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는 걸 알게 됐다. 계속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언젠가는 때가 온다”고 덧붙이며 뚝심 있는 태도를 보였다.

문가영은 2006년 영화 ‘스승의 은혜’로 데뷔해 ‘그 남자의 기억법’, ‘여신강림’, ‘사랑의 이해’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에 출연해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지난 3월 종영한 tvN 드라마 ‘그놈은 흑염룡’ 이후,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서초동’과 영화 ‘만약에 우리’(가제) 개봉도 앞두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