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라디오 방송을 통해 향후 음악 활동 계획과 감정 변화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쿨FM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에서는 30주년 특별기획 ‘나의 볼륨에게’ 편이 마련된 가운데, 가수 겸 작사가 메이비가 스페셜 DJ로,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오랜만에 만나 감회 어린 시간을 보냈다.
“정신 작업 중…조언자 기다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직접 준비해 온 켄드릭 라마와 시저(SZA)의 ‘Luther’를 소개하며 “요즘 노래지만 우리 시절 음악과 이질감이 없다. 돌고 도는 것 같다”고 음악적 소회를 밝혔다.
이에 메이비가 “이효리가 이런 멜로디 중심의 노래를 다시 해주면 좋겠다”며 컴백을 희망하자, 이효리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때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지금은 정신 작업 중이고, 은지 씨(메이비)처럼 불어넣어 줄 조언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남편 이상순과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분은 자기 색깔이 확실해서 각자의 길을 가는 게 맞다”며 선을 그었다.
“타이틀곡은 늘 센 걸 했죠…왜 그렇게 살았을까”
이효리는 “사실 예전 앨범에도 잔잔한 노래들이 있었지만, 타이틀곡은 항상 센 노래였다”며 “무대 위에서 튀어나오거나 떨어지는 퍼포먼스를 했던 시절이 있었다.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았는지 모르겠다”고 돌아보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메이비가 DJ 복귀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보이자, 이효리는 “요즘 자주 우네. 혹시 갱년기?”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어 자신도 최근 감기에 걸려 감정이 북받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며 눈물과 콧물을 쏟았다며 갱년기를 담담히 인정했다.
그는 “이런 갱년기라면 나쁘지 않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더 고마운 감정이 생긴다”며 감정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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