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모터쇼서 공개된 신형 ES, 싹 바뀐 얼굴로 ‘G80’에 정면승부 예고
신형 ES는 2018년 출시된 7세대 모델의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로, 마치 완전히 새로운 차량으로 탈바꿈한 듯한 놀라운 변화를 보여준다. 전면부는 렉서스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극 반영하여 심리스 통합형 그릴과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를 장착했는데, 특히 헤드램프 내부에 자리 잡은 정사각형 모듈과 상단의 듀얼 ‘L’자형 주간주행등은 마치 기아 K5를 연상시키는 날렵하고 세련된 인상을 자아낸다. 혹시 렉서스 디자이너들이 K5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것은 아닐까?
후면부 역시 혁신적인 변화를 거쳤다. 슬림한 일체형 테일램프로 좌우를 연결하여 차량의 폭을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었으며, 테일램프 내부에도 듀얼 ‘L’자형 그래픽을 적용하여 전면부와의 디자인 통일성을 높였다. 또한, 렉서스의 상징과도 같았던 엠블럼 대신 과감하게 레터링을 적용하여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감성을 더했으며, 히든 타입 머플러로 깔끔한 범퍼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는 탑승객을 위한 첨단 기술과 편의 사양으로 가득 채워졌다. 14인치 대형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이 중앙에 자리 잡아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으며, 대부분의 물리 버튼을 과감하게 제거하고 공조기 등 차량 제어 기능을 디스플레이에 통합하여 최신 NX와 RX 모델에서 선보였던 ‘디지털 콕핏’을 완성했다. 세미 아닐린 프리미엄 가죽 시트와 새로운 디지털 계기판은 ES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끌어올리는 요소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한 2.5리터 4기통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조합으로 최고 출력 218마력을 발휘한다. 니켈-수소(NiMH) 배터리 팩은 크기를 줄여 2열 시트 하단에 배치하여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으며, 최신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와 지능형 음성 인식 시스템 등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도 빠짐없이 탑재했다.
과연 신형 ES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국내 하이브리드 세단 시장의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 렉서스의 반격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