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AV 배우 출신 강사, 중·고등학생 대상 경제학 수업 논란
아이시 / 사진 = 대만 ‘이티투데이’
AV 배우에서 학원 강사로… “경제학을 가르친다”
아이시는 성인 영화 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한 배우로, 2년 동안 75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그녀는 현재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경제학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혀 큰 관심을 끌었다.
아이시는 인터뷰에서 “몇몇 학생들은 제 작품을 본 적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나이가 어려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어 “내가 가르치는 주제는 경제학이기 때문에 수업 중 성인 영화 출연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 찬반 논쟁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많은 네티즌들은 “성인 배우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부적절하다”,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선생님을 성적 대상으로 볼 수도 있다”는 등의 우려를 표했다. 특히, 성인물 출연 경력이 있는 강사가 미성년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연기는 연기일 뿐, 개인의 직업이 교육 능력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며 아이시를 옹호하기도 했다. “누구나 교육자로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성인 영화 출연 경력이 학생 교육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아이시, 사생활과 직업에 대한 솔직한 고백
아이시는 방송에서 자신의 연애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녀는 “남자친구와 공개 연애할 생각이 있다”면서도, “다만 성숙한 마음을 가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연애에 있어서도 상대방의 이해와 존중을 중요시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수업에서는 사생활과 분리”... 하지만 비판은 계속
아이시는 자신의 직업과 사생활을 분리해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수업 중에는 오로지 경제학 수업에만 집중하며, 성인 영화 출연 경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과 교육계 인사들은 여전히 그녀의 강사 활동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논란 속에서도 계속되는 교육 활동
아이시의 강사 활동이 공개된 후에도 그녀는 경제학 수업을 지속할 계획을 밝히며, 자신의 과거 경력과는 무관하게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인물 배우 출신의 교육 활동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교육자는 도덕적 역할 모델이 되어야”
교육 전문가들은 “교사는 학생들에게 도덕적 역할 모델이 되어야 한다”며, 아이시의 강사 활동에 대해 윤리적 논란을 지적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일부 자유주의적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직업 선택의 자유와 교육자로서의 자질은 별개의 문제”라며 그녀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