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따라 고르는 우리들만의 서울 시내 프라이빗 시네마
오붓한 주말 데이트,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여기’
옆 사람의 방해 없이 오롯이 영화에만 집중하고 싶은 순간, 판에 박힌 데이트 코스에서 벗어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주말. 이런 고민을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프라이빗 영화관’이 완벽한 해답이 될 수 있다.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사람과 함께 즐기는, 서울 곳곳에 숨겨진 보석 같은 비밀 아지트 5곳을 소개한다.
1. 영화 속 주인공처럼, 이태원 ‘헵시바극장’

서울 이태원 헵시바극장
이곳은 고전 영화관 콘셉트의 와인바로, 공간 자체가 하나의 포토존이다. 영화관 무드 속에서 와인이나 위스키를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념일이나 특별한 이벤트를 위한 장소로 인기가 높다.
조용한 영화 감상보다는 ‘무드 있는 데이트’나 촬영, 소규모 파티를 목적으로 방문했을 때 만족도가 훨씬 높다는 점을 기억하자.
2. 내 집 같은 편안함, 후암동 ‘후암거실’

서울 후암동 후암거실
용산구 후암동의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후암거실’은 이름 그대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아늑함이 매력적인 공간이다.
‘우리만의 작은 영화관’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4K 프로젝터와 5.1채널 서라운드 시스템을 갖췄다. 최대 10인까지 수용 가능하지만, 4~6명이 가장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노트북과 OTT 계정만 준비해 가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편안한 소파에 기대어 영화나 드라마 정주행이 가능하다.
주말 저녁 시간대는 경쟁이 치열하니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좋다.
3. 압도적 몰입감, 돌비 애트모스 ‘시글루’

서울(연남, 홍대, 잠실) 시글루
연남, 홍대, 잠실 등 서울 주요 지역에 지점을 둔 시글루는 150인치에 달하는 대형 스크린과 입체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전면에 내세운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에서 돌비 로고가 붙은 콘텐츠를 재생하는 순간, 사운드가 머리 위와 주변을 감싸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밤이나 주말 프라임 타임은 빠르게 마감되니 일정이 정해지는 즉시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4. 둘만의 오붓한 시간, 남영 ‘웜플레이’

서울 용산 웜플레이
남영역 도보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120인치급 스크린과 빈티지한 감성의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아담한 공간인 만큼 2~4명의 소규모 인원, 특히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연인들에게 최적화된 곳이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수많은 후기 사진을 통해 좌석과 화면의 거리감을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면 실패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5. 감각적인 시네마 라운지, 을지로 ‘을지영화관’

서울 을지로 을지영화관
4K 화질의 130인치 스크린과 7.1채널 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 등 뛰어난 시설은 기본. 감각적인 무드 조명과 5인용 패브릭 소파, 이곳에서만 받을 수 있는 시그니처 티켓까지, 특별한 경험을 위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예약이 확정된 손님에게만 정확한 주소를 안내하는 방식 또한 비밀 아지트를 찾아가는 듯한 설렘을 더한다.
한 공간 대여 플랫폼 관계자는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정해진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공간과 시간, 콘텐츠까지 직접 선택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프라이빗 영화관의 인기는 이러한 트렌드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