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준한 산악지대도 거뜬한 사륜구동 시스템 탑재
충전 시간은 단 25분, 주행거리는 370km로 대폭 개선
현대 스타리아 일렉트릭, 기아 PV5와 국내 시장 격돌 예고

e-트랜짓 - 출처 :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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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용차 시장의 절대 강자 현대 스타리아를 위협할 강력한 대항마가 등장했다. 포드가 기존 모델을 대폭 개선한 순수 전기밴 ‘E-트랜짓 커스텀’과 ‘E-투르네오 커스텀’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하며 국내외 시장에 파란을 예고했다.

이번 신형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사륜구동(AWD) 시스템의 추가다. 기존 후륜구동 방식에 전륜 모터를 더해 눈길이나 빗길, 험로 등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북유럽의 험준한 산악 지형을 고려해 개발된 만큼, 국내의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2.3톤 견인력 압도적인 성능



e-트랜짓 - 출처 :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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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주행 안정성만 높인 것이 아니다. 성능 자체가 ‘괴물’ 수준으로 향상됐다. 285마력의 후륜 모터와 전륜 모터가 결합된 사륜구동 시스템은 최대 2,300kg에 달하는 엄청난 견인력을 자랑한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50% 이상 향상된 수치로, 대형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연결하고도 오르막길을 무리 없이 주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캠핑 및 레저 활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다목적 차량(MPV)의 견인 능력은 중요한 구매 포인트로 떠올랐다. 포드의 신형 전기밴은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정확히 관통하며, 상업용 수요는 물론 레저용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 포드는 향후 오프로드 타이어 등을 장착한 ‘트레일’ 사양도 출시할 계획이어서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충전 25분 주행거리 370km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와 충전 성능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배터리 용량은 기존 64kWh에서 71kWh로 늘어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370km로 약 13% 증가했다.

더 놀라운 것은 충전 속도다. 125kW급 DC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불과 25분이 걸린다. 기존 모델보다 14분이나 단축된 시간이다. 운행 시간이 곧 수익과 직결되는 상업용 차량의 특성을 고려할 때, 짧은 충전 시간은 사용자에게 상당한 경제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e-트랜짓 - 출처 :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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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아 PV5와 국내 시장 정면 대결



포드의 신형 E-트랜짓·투르네오 커스텀은 2025년 초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만약 출시가 확정된다면 시장에 미칠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하반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 스타리아 일렉트릭, 기아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인 PV5 등 쟁쟁한 국산 경쟁 모델들과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하다.

업계 전문가는 “포드 신형 전기밴의 사륜구동 시스템과 압도적인 견인력은 국산 경쟁 모델들이 갖추지 못한 확실한 차별점”이라며 “상업용 시장뿐만 아니라 캠핑, 레저용 차량 시장에서도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연 포드의 ‘괴물 전기밴’이 스타리아가 굳건히 지키고 있는 국내 상용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트랜짓 - 출처 :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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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