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표 축제 서울서 즐긴다
‘옥토버페스트 서울 2026’ 9월 개최
비행기를 타고 독일 뮌헨까지 가지 않아도 거대한 맥주잔을 부딪치며 “프로스트(Prost·건배)!”를 외치는 옥토버페스트의 분위기를 서울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선선한 초가을 저녁, 색다른 서울 나들이를 찾는다면 주목할 만하다.
사진=옥토버페스트 서울
‘옥토버페스트 서울 2026’은 오는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이름만 빌려온 맥주 축제와는 차이가 있다. 주최 측인 도이치옥토버페스트코리아는 독일 뮌헨시로부터 ‘옥토버페스트 서울’ 명칭 사용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 뮌헨시의 명칭 사용 승인을 받은 옥토버페스트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조 옥토버페스트의 시작은 18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바이에른 왕국의 루트비히 왕세자와 테레제 공주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행사가 출발점이었다. 이후 해마다 규모가 커지면서 현재는 매년 약 6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했다.
사진=옥토버페스트 서울
■ 맥주만 마시는 축제 아니다…독일 여행 기분까지
옥토버페스트를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한 이유는 단순히 ‘맥주를 많이 마시는 행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서울 행사장에는 뮌헨 옥토버페스트의 상징과도 같은 대형 맥주 텐트 ‘페스트첼트(Festzelt)’가 마련된다. 주최 측은 4500명 이상이 앉을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빅텐트를 준비하고 있다.
맥주도 빼놓을 수 없다. 뮌헨 옥토버페스트 공식 맥주인 파울라너를 비롯한 독일 맥주 브랜드가 참여한다. 여기에 국내 맥주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맥주잔 옆을 채우는 음식도 독일식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독일식 돼지요리 슈바인학센부터 짭짤한 프레첼, 바이에른식 흰 소시지인 바이스부어스트 등 현지에서 옥토버페스트를 즐길 때 빠지지 않는 대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귀까지 뮌헨으로 데려간다. 뮌헨에서 바이에른 전통 포크 음악 밴드가 직접 방한해 행사 기간 공연을 펼친다. 커다란 텐트 안에서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 건배하고 음악에 맞춰 축제를 즐기는 것이 옥토버페스트의 묘미다.
맥주를 잘 마시지 못한다고 굳이 피할 이유도 없다. 먹거리와 공연, 문화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는 한독 문화교류 축제 성격이 강해 친구나 연인과 가볍게 가을 나들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사진=옥토버페스트 서울
첫 번째 팁은 자동차를 두고 가는 것이다. 맥주 축제인 만큼 주최 측도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행사장이 있는 문화비축기지는 서울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3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10분 거리다. 축제를 제대로 즐길 계획이라면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두 번째는 배를 너무 채우고 가지 않는 것. 독일 맥주와 함께 슈바인학센, 프레첼, 바이스부어스트 등 현지 음식을 하나씩 맛보는 것 자체가 옥토버페스트를 즐기는 방법이다.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음식을 나눠 주문해 다양한 메뉴를 맛보는 것도 좋다.
세 번째는 공연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다. 옥토버페스트의 매력은 맥주보다 오히려 ‘분위기’에 있다. 현지 밴드 공연이 펼쳐지는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단순한 푸드페스티벌보다 훨씬 제대로 된 축제 기분을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람이 몰리는 주말 방문을 계획한다면 티켓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7월부터 공식 티켓 예매가 시작됐으며 일반 입장권은 평일과 주말 가격이 다르게 책정돼 있다. 방문 날짜와 이용 조건은 예매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독일까지 왕복 20시간 가까이 비행하지 않아도 200년 넘게 이어진 축제의 분위기를 경험할 기회다. 올가을 서울에서 조금 다른 여행을 찾고 있다면 9월 11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옥토버페스트 서울 2026’을 일정표에 넣어볼 만하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