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없이 오르는 3층 전망대, 입장료와 주차비는 전부 무료다

소백산 자락길과 이어져 당일치기 코스로 제격, 밤에는 조명까지 켜진다

영주 순흥저수지 데크길 / 사진=영주시 공식 블로그 배은설
영주 순흥저수지 데크길 / 사진=영주시 공식 블로그 배은설


주말이면 부모님을 모시고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가파른 길이나 긴 이동 시간에 부담을 느끼는 어르신들에겐 야외 나들이 장소 선택이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최근 한 저수지 둘레길이 이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전 구간이 ‘평지’로 이뤄져 있으며,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다. 심지어 3층 높이 ‘전망대’까지 갖췄다.

실제 방문객들 사이에서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순흥저수지 데크길과 정자 / 사진=영주시 공식 블로그 배은설
순흥저수지 데크길과 정자 / 사진=영주시 공식 블로그 배은설

전 구간이 평지인데 3층 전망대가 있는 이유

이 산책로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압도적인 접근성이다. 공식 안내 기준 1.35km, 목교와 보행매트 구간을 포함하면 총 1.5km에 달하는 수변 데크길 전체에 가파른 언덕이나 계단이 없다. 그야말로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구조다.

왕복으로 걸어도 40분에서 1시간이면 충분하다. 평소 걷기를 부담스러워하는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와 함께라도 호수 풍경을 즐기며 여유롭게 완주할 수 있는 거리다. 이런 평탄한 길 중간에 약 3층 높이의 전망대 형태를 한 정자가 나타난다.

영주 초암사 / 사진=영주여행
영주 초암사 / 사진=영주여행




힘들게 산을 오르지 않아도 한층 높은 시선에서 잔잔한 저수지와 너른 들녘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곳은 경북 영주에 위치한 순흥저수지데크길이다.

입장료가 무료인데 즐길 거리는 더 있다

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도 순흥저수지데크길의 매력을 더한다. 입장료는 물론 넓은 주차장 이용료까지 일절 받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찾기 좋다. 산책로 자체의 매력도 충분하지만, 주변 여행지와 연계성도 뛰어나다.

영주 순흥저수지 모습 / 사진=영주시 공식 블로그 배은설
영주 순흥저수지 모습 / 사진=영주시 공식 블로그 배은설




이 길은 소백산 자락길인 선비길 및 죽계구곡 데크길 구간에 포함된다. 소수서원에서 출발해 초암사까지 이르는 약 2km 코스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저수지 산책 후 인근 역사 유적이나 깊은 계곡의 숲길로 발걸음을 확장하기에 완벽한 입지다.

해가 진 뒤의 풍경도 놓칠 수 없다. 데크길에는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돼 있다. 하절기에는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동절기에는 오후 5시 30분부터 새벽 6시까지 점등돼 은은한 불빛 속에서 안전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순흥저수지데크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가벼운 산책부터 인근 유적지 탐방까지, 다채로운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만족스러운 선택지가 될 것이다.

순흥저수지 풍경 / 사진=영주시 공식 블로그 배은설
순흥저수지 풍경 / 사진=영주시 공식 블로그 배은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