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으로 확인된 토마토의 최적 보관 온도, 당도와 식감까지 영향

꿀, 땅콩버터도 냉장고가 정답 아니었다… 오히려 질감 해치기도

사진 : 토마토 / unsplash.com
사진 : 토마토 / unsplash.com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냉장고에 넣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이 방법이 오히려 특정 식재료의 맛과 영양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토마토다.

많은 이들이 무심코 냉장 보관하는 토마토는 사실 실온에 뒀을 때 영양 성분이 더 풍부해진다. 온도에 따라 주요 영양소 함량이 두 배 가까이 차이 나기도 한다.

토마토 외에도 냉장고가 ‘독’이 되는 식재료는 더 있다.

냉장고 속 토마토, 비타민C가 사라졌다

부경대 식품공학과 연구팀의 실험 결과는 이를 명확히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토마토를 각각 다른 온도(10도, 20도, 25도, 30도)에서 5일간 보관하며 비타민C 함량 변화를 관찰했다.

저장 전 100g당 7.98㎎이었던 비타민C는 10도 냉장 환경에서 5일 후 9.08㎎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실온(25도)에 보관한 토마토는 17.65㎎으로 비타민C 함량이 약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낮은 온도는 토마토의 숙성을 멈추게 하고, 표면을 쭈글쭈글하게 만들며 특유의 단맛까지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사진 : 토마토 / unsplash.com
사진 : 토마토 / unsplash.com


토마토 옆에 두면 안 되는 과일도 있었다

보관 온도만큼 중요한 것이 주변에 어떤 과일을 두느냐다. 토마토는 식물의 숙성을 촉진하는 ‘에틸렌’ 가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만약 집에 있는 토마토가 너무 빨리 무른다면 주변 환경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사과, 바나나, 오렌지, 배 등은 에틸렌을 많이 생성하는 대표적인 과일이다. 이들 과일과 토마토를 함께 두면 토마토가 필요 이상으로 빨리 물러버릴 수 있다.

따라서 토마토는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상온에 보관하되, 에틸렌을 내뿜는 과일과는 따로 두는 것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 비결이다.

꿀과 땅콩버터도 실온 보관이 유리하다

사진 : 꿀 / unsplash.com
사진 : 꿀 / unsplash.com


꿀 역시 냉장 보관을 피해야 할 식품이다. 꿀은 자체적인 살균 능력 덕분에 상온에서도 변질되지 않는다. 오히려 15도 이하의 저온에 보관하면 하얗게 굳는 ‘결정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 : 땅콩버터 / unsplash.com
사진 : 땅콩버터 / unsplash.com
땅콩버터도 마찬가지다. 개봉 후에도 약 3개월까지는 실온 보관이 가능하다. 냉장고에 넣으면 질감이 딱딱하게 굳어 빵에 펴 바르기 어려워진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