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제철 맞았지만 껍질 깔 때부터 조심해야 하는 이유

특유의 아린 맛, 잘못 손질하면 입안은 물론 피부까지 자극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식탁에 오르는 제철 채소가 있다. 겉모습은 작은 감자와 꼭 닮아 무심코 집어 들기 쉽다. 하지만 이 채소는 섣불리 맨손으로 만지거나 날것으로 먹었다간 곤욕을 치를 수 있다.

특히 명절 상에 자주 오르는 국물 요리에 들어가 익숙하지만, 그 손질법과 성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유의 아린 맛을 내는 성분 때문이다. 상황을 모르고 다루다간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사진 : 토란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토란


이 채소의 정체는 바로 토란이다. 9월에서 10월 사이 수확하는 대표적인 가을 식재료로, 추석을 전후해 토란국으로 즐겨 먹는다.
사진 : 토란국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토란국
땅속에서 자라는 알토란은 감자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익혔을 때의 식감은 사뭇 다르다. 감자보다 훨씬 부드럽고 매끄러운 질감이 특징으로, 국물 요리에 넣으면 그 맛이 배가된다.

감자 같다고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되는 이유

겉모습만 보고 섣불리 다루는 것은 금물이다. 토란에는 옥살산칼슘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피부와 점막을 자극한다.
사진 : 토란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토란


이 때문에 껍질을 벗길 때 나오는 진액이 손에 닿으면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반드시 장갑을 끼고 손질하는 것이 안전하다. 생으로 먹었을 때 입안이나 목이 따갑고 아린 느낌이 드는 것도 같은 이유다.

아린 맛 잡고 안전하게 즐기는 비법

사진 : 토란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토란


안전하고 맛있게 토란을 즐기려면 아린 맛을 제거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손질한 토란을 쌀뜨물이나 소금을 약간 넣은 물에 한 번 삶아내면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옥살산칼슘 성분이 상당 부분 제거돼 안심하고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쇠고기 토란국은 물론, 들깨를 넣어 끓인 들깨토란탕이나 간장 조림으로 만들어도 별미다.

토란은 100g당 약 53kcal로 열량이 낮고 칼륨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하지만 어떤 요리든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는 점은 변치 않는다.
사진 : 토란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토란
만약 토란을 바로 먹지 않을 계획이라면, 흙이 묻은 상태 그대로 신문지에 싸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금방 먹을 건데” 하며 껍질을 미리 까두면 쉽게 무르기 때문이다.

껍질을 깐 토란은 물기를 제거해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더 오래 두고 먹으려면 한번 데쳐서 냉동실에 얼려두면 된다.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면 가을의 맛을 더 오래 즐길 수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